배준호 유럽 진출 가능성…올림픽대표팀, 황재환 대체 소집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하는 배준호(대전) 대신 황재환(울산)이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창원 소집 훈련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 대표팀의 소집 기간 중 배준호의 이적 협상과 관련한 해외 출국 가능성에 따라 황재환을 대체 발탁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입에 앞장선 미드필더 배준호(20)는 잉글랜드 2부 스토크시티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협상 중이다.

지난 21일 만 20세가 된 배준호는 지난해 K리그2 팀이던 대전에 입단해 10경기에서 1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대전이 1부로 승격한 이후 더 많은 기회를 받아 16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5∼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화려한 개인기로 김은중호의 에이스 역할을 해 한국의 2회 연속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달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스페인 축구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으로부터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지목되기도 했다.

22세 이하(U-22) 선수들로 구성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호에도 발탁된 배준호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창원에서 진행되는 소집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준호가 직접 영국으로 출국해 스토크시티와 협상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황재환을 대체 소집하기로 했다.

울산 유스 출신 황재환은 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독일 FC쾰른에 임대 이적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쾰른의 19세 이하(U-19) 및 2군 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5월에는 대구전에서 K리그1 데뷔 10경기 만에 첫 골에 이은 멀티 골을 작성해 1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황 감독이 이끄는 U-22 선수단은 내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해 창원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한국은 창원축구센터에서 내달 6일 카타르,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 경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