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시칸대 48명 학생 고려대서 학습…2002년부터 3천여명 참여
日 대학생들, 한국어 배우러 방한…한달간 문화도 체험
일본 도쿄에 있는 고쿠시칸(國士館)대 학생 48명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방한했다.

이들은 고려대에 입학해 9월13일까지 '2023년 여름 한국어 과정'에 참여한다.

25일 고려대 국제어학원 한국어센터에 따르면 이번 과정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독립기념관과 판문점, 민속촌 등을 다니며 한국 문화도 체험한다.

평일에는 한국어 수업, 토요일에는 현장 학습 방식으로 연수가 진행된다.

학생들을 인솔한 신경호 고쿠시칸대 아시아학부 교수는 "22년째 학생들을 이끌고 고려대학을 찾았다"며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일본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문화와 견문을 넓혀야 한다는 취지로 2002년 한국어 연수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때도 어김없이 진행해 그동안 3천명 가까운 학생이 참여했다.

고려대뿐만 아니라 전남대, 안동대, 한양대, 동의대에도 학생들을 보냈다.

105년 역사의 고쿠시칸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21세기아시아학부'를 설립했고, 신 교수를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발탁했다.

그는 한국어 연수에 앞서 학부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했다.

그동안 이 대학 학생 1만여 명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다.

신 교수는 일반사단법인 2.8한일미래회 회장, 수림외어전문학교 이사장, 수림문화재단 상임 이사 등을 맡고 있다.

日 대학생들, 한국어 배우러 방한…한달간 문화도 체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