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하락출발…잭슨홀 파월 입 '주목'


미국 잭슨홀 미팅이 열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며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에 25일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9포인트, 1.27% 내린 2,505.39p에 장을 시작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67억, 916억 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만이 1,427억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실제 의료정밀과 운수창고, 서비스업,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등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음식료품과 보험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11%)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전날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상승했던 반도체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삼성전자(-1,32%), SK하이닉스(-3.06%), DB하이텍(-2.28%) 등이 떨어지며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17% 내린 891.21을 나타내며 역시 하락세로 출발했다.

코스닥도 역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7억, 294억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만이 805억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1.19%), 에코프로비엠은(-1.50%)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셀트리온제약(1.75%)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DX는 코스피 이전 상장 소식으로 10%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늘 밤(현지시간 25일 오전 10시)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짙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외국인 중심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잭슨홀 미팅 결과 대기심리가 작용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뉴스에 민감한 테마 장세에서 주도주 장세로 변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9원 오른 1328.5원에 개장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는 점이 원달러 환율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