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 성장 잠재력…목표가 상향"
삼성증권은 25일 네이버(NAVER)가 공개한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0.7%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생성 AI 기술 적용에 따른 검색, 쇼핑, 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 경쟁력 향상이 어느 정도의 매출 증가를 가져올지 수치화하기 어렵다"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생태계 강화가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고, 기업간거래(B2B) IT 솔루션 시장 진출 역시 신규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생성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가시화는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 상승 요인"이라고 짚었다.

하이버클로바X를 활용한 '프로젝트 커넥트X'(기업 생산성 향상 비즈니스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B2B 클라우드 상품) 등의 도구에 대해서도 "네이버가 기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중심 서비스 사업 구조에서 B2B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첫걸음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장이 둔화하던 클라우드 사업 역시 AI 관련 기반 관리형 하이브리드 서비스 제공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외 다른 증권사들은 대체로 목표주가를 유지했으나 하이퍼클로바X가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일제히 내놓았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모든 서비스가 한 단계 레벨업될 전망"이라며 "B2B 상품들이 가장 먼저 수익화에 나서 비용도 일정 부분 커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와 관련된 수익 창출 방안과 검색, 쇼핑 등 기존의 서비스 성능을 어떻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비교적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남은 관건은 성능"이라며 "근사한 청사진을 실제로 완성해 나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성능의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