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대전'서 KIA 승리…박찬호 폭발적 주루에 최형우 쐐기포
KIA 타이거즈가 승률 5할에 복귀하고 5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KIA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치른 2023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1로 이겨 50승 2무 50패로 딱 승률 5할을 맞췄다.

'산체스 대전'에서 KIA의 마리오 산체스가 한화의 리카르도 산체스를 따돌리고 승리를 안았다.

성(姓)에 출신 국가(베네수엘라)마저 같은 두 투수는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고, 타선의 도움을 받은 KIA 산체스가 웃었다.

KIA는 1회말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1-0으로 앞선 5회에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박찬호가 '발야구'로 한화의 혼을 뺐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는 1사 후 나성범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나성범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볼이 백스톱 쪽으로 흐른 사이 3루에 도달한 뒤 공을 잡은 한화 포수 최재훈이 나성범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려고 1루에 공을 던진 틈을 타 홈으로 폭풍처럼 질주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진루타 하나 없이 박찬호의 발로만 얻어낸 점수다.

'산체스 대전'서 KIA 승리…박찬호 폭발적 주루에 최형우 쐐기포
한화 산체스는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먼저 마운드를 떠났다.

6회까지 KIA 산체스에게 무안타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초 선두 채은성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김태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KIA 산체스는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을 1루수 직선타로 잡고, 이미 2루로 뛰어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마저 잡아내며 위기를 지운 끝에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한화 산체스에게 판정승했다.

KIA 주포 최형우는 7회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 승리를 자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