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프리고진 사망 미스터리…"추락기 순식간에 30초 수직낙하"(종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년간 사고 1건뿐인 기종인데…운항 도중 '통제불능' 곤두박질
    날씨는 비행에 적합…미사일 피격·기체결함 등 추론 분분
    "추락장소, 푸틴 저택서 50㎞ 지점"…미사일 방공시설 연관짓기도
    프리고진 사망 미스터리…"추락기 순식간에 30초 수직낙하"(종합)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을 두고 갖은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추락한 전용기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있다는 러시아 당국의 발표만 있을 뿐 전용기 추락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한편에서는 프리고진이 사고기를 타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음모설까지도 나온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락의 배후에 있느냐는 백악관 기자단의 질문에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며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 이상징후 없이 순항하던 바그너 전용기, 갑자기 2.4㎞ 내리꽂아…공중 폭발 목격담도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항공당국 로사비아차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탑승한 전용기는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고진이 올해 6월 무장 반란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해 망명지 벨라루스로 갈 때 탄 것과 같은 여객기라고 전했다.

    전체 좌석은 13석으로 추락 당시 프리고진은 동료 6명, 승무원 3명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추락 경위와 관련해 이 여객기가 이상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다가 순식간에 추락했다는 전문가 분석에 주목했다.

    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이언 페체니크는 이상조짐이 보인 것은 오후 6시19분(모스크바 시각)이었다고 전했다.

    페체니크는 "비행기가 갑자기 수직으로 아래로 향했다"며 30초도 되지 않아 운항 고도 8.5㎞에서 2.4㎞를 내리꽂았다고 설명했다.

    프리고진 사망 미스터리…"추락기 순식간에 30초 수직낙하"(종합)
    그는 "무엇이 일어났든지 간에 빠르게 일어났다"며 "그 때문에 탑승자들이 비행기와 씨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체니크는 또 프리고진 전용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직전까지는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영문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해당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한 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는 목격담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고진 전용기의 위치 정보가 추락 전에 마지막으로 플라이트레이더24에 기록된 것은 오후 6시11분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그 지역에서 이뤄진 재밍(jamming·전파방해) 등으로 인해 신호 수집이 어려워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의 전용기는 30여초에 걸쳐 수㎞씩 상승과 하강을 거듭하다가 결국 떨어졌고 마지막 신호가 기록된 시각은 오후 6시20분이었다.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면 프리고진의 전용기는 증기나 연기로 보이는 기체를 내보내며 땅으로 머리를 향하고 곤두박질쳤다.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한두발 맞아 격추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프리고진 사망 미스터리…"추락기 순식간에 30초 수직낙하"(종합)
    ◇ 기체 고장설 제기되지만…2002년 출시된 해당 기종, 여태껏 결함 사고 없어
    격추설과 함께 기체 고장 때문에 추락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아 항공기 정비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재 탓에 정비를 제대로 못 받거나 부적절한 부품을 쓴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해당 항공기를 제작한 브라질 업체 엠브라에르 SA는 최근 몇 년간 추락기에 서비스나 물품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부과되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준수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정권을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면죄부까지 받은 '세도가'인 프리고진이 전용기 관리에 실패했다고 보기에 어려운 면도 있다.

    프리고진 사망 미스터리…"추락기 순식간에 30초 수직낙하"(종합)
    러시아가 구소련권이나 중국 등을 통해 서방 제재를 회피, 무기에 쓰일 반도체까지 밀수한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해당 기종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사고를 겪지 않았다는 점은 정비 문제나 기체 결함으로 인한 추락 가능성과는 배치되는 요소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리고진이 탑승했던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은 200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이제껏 단 한 건의 사고만 보고됐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당시 사고조차 기계적 고장과는 관련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험한 날씨 때문에 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군사 전문가 숀 벨은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악천후에 많이 떨어지지만, 당시 날씨 여건은 비행에 적합했다고 평가했다.

    벨은 "그 비행기는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에서 증기 꼬리를 달고 나선형으로 직하했다"며 "이는 상공에서 모종의 재앙 같은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프리고진이 추락한 비행기에 없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스카이뉴스는 추락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8구라는 보도가 있다며 프리고진 탑승 여부에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 사망 미스터리…"추락기 순식간에 30초 수직낙하"(종합)
    ◇ 추락지점 50㎞ 밖 '푸틴 호화 저택', 주변엔 미사일 방공사단
    게다가 프리고진을 태웠던 비행기가 추락한 지점이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과 연고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이날 바그너그룹 간부들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러시아로 도착했으며, 이후 프리고진이 탑승한 엠브라에르 제트기는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로 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트기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 떨어진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마을 인근에 추락했다.

    쿠젠키노는 푸틴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도시 발다이에서 약 50㎞ 떨어진 곳이라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짚었다.

    프리고진 사망 미스터리…"추락기 순식간에 30초 수직낙하"(종합)
    발다이 호수변에는 푸틴 대통령의 호화 저택이 위치해 있으며, 주변 기차역에 민간인 출입이 통제될 정도로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저택에는 헬리콥터 이착륙장도 갖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러시아 정부 관리는 비행기가 추락한 곳이나 장소 모두 우연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발다이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러시아 S-300 PMU1(미사일 방어시스템) 사단 4개가 하늘을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친(親)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추락 직후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 그룹 전용기를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일부 현지 매체들도 이륙 후 30분도 안돼 해당 비행기가 방공망에 요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꼭 두 달 전 프리고진의 바그너 용병 반란군이 모스크바를 향해 진군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6월 24일 모스크바를 향한 행진과 8월 24일 두 발의 미사일, 모두 합쳐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 사망 미스터리…"추락기 순식간에 30초 수직낙하"(종합)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용감한 국민 지지"…트럼프 이어 美 국무도 이란 시위 주시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연일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용감한 이란 국민"이라며 지지 뜻을 나타냈다.10일(현지시간) 루비오 국무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은 용감한 이란 국민을 지지한다"라고 적었다. 그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살해하면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가스 기업 경영진 회의에서 이란 사태에 언제 개입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이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고 밝혔다.이란 당국은 시위대를 상대로 강경 진압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위를 폭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평화로운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모했으며, 이는 미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 정권과 함께 위협과 선동, 의도적인 불안정과 폭력 조장을 통해 이란 내정에 간섭하는 지속적이고 불법적이며 무책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같은 날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반정부 시위를 미국 탓으로 돌리면서 "이슬람 공화국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선 역사를 보면 오만한 통치자들의 교만이 극에 달했을 때 전복됐다며 자국 내

    2. 2

      그린란드 정당 대표들 "미국인도, 덴마크인도 원치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 의사를 재차 밝힌 가운데 그린란드 정당들이 9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그린란드 원내 5개 정당 대표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도, 덴마크인이 되고 싶지도 않다"며 "우리는 그린란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인들이 결정해야 한다. 다른 어떤 나라도 개입할 수 없다"며 "우리는 성급한 결정을 강요받지 않고, 지체하지도 않으며, 타국의 간섭없이 우리 국가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정당 대표들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나 중국의 그린란드 점령을 용납할 수 없다"며 그린란드 확보 의사를 밝힌 후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가스 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행사에서 그린란드 확보 문제와 관련해 "저는 협상을 통해 쉽게 해결하고 싶지만 안 된다면 어려운 방법으로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3. 3

      일본 여행 갔다가 날벼락?…한국인 엄청 몰려가는데 어쩌나

      일본에 방문하는 여행객의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호텔이나 여관 투숙자에게 숙박세를 부과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면서다.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중 숙박세를 신설할 예정인 일본 지자체는 약 30곳에 달한다. 작년 말 기준 숙박세 도입한 지자체는 17곳인데,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신설 예정인 30곳 중 조례를 제정해 중앙 정부인 총무성 동의까지 완료한 지자체만 26곳이다.숙박세는 지자체가 조례에 근거해 숙박업소를 통해 징수하는 비용이다. 당장 미야기현과 센다이시는 오는 13일부터 세금 부과를 개시한다. 센다이시 호텔에 숙박하면 미야기현에 도세로 100엔(약 920원), 센다이시에 시세로 200엔(약 1850원) 등 총 300엔(약 2770원)의 숙박세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4월에는 홋카이도가 최대 500엔(약 4620원)의 숙박세를 도입하고 관할 내 삿포로시를 비롯한 13개 기초 지자체도 추가로 부과를 개시한다. 같은 달 히로시마현과 가나가와현도 숙박세를 신설한다. 6월에는 나가노현과 관할 내 가루자와초 등 기초 지자체가 과세를 개시한다. 미야자키시, 오키나와현 등도 올해 신설 예정이지만 아직 총무성의 동의 절차는 거치지 않은 상태다.이미 숙박세를 도입한 지자체는 세금을 인상하고 있다. 교토시는 3월에 숙박세를 현재의 최대 1000엔(약 9250엔)에서 최대 1만엔(약 9만2500원)으로 올린다.스키리조트로 유명한 홋카이도의 굿찬초는 4월부터 숙박세율을 2%에서 3%로 인상한다. 도쿄도는 현재 100∼200엔 수준인 숙박세를 내년부터는 3%의 정률제로 바꾸는 방식으로, 사실상 인상할 예정이다.아울러 일본 정부는 관광객 급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