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반(反)국가적 테러'로 규정하며 강기정 광주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국가적 테러"라며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짓밟고 자유 민주주의의 심장 광주를 욕보인 강 시장은 당장 사퇴하고 국민과 광주시민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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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국민 혈세 48억원을 들여 공산주의 앞잡이, 북한 영웅의 기념공원을 짓겠다는 광주시와 관계자들은 공산주의 정신을 기리고 싶은 간첩이 아니냐는 국민 비판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행안위원들도 성명을 내고 "6.25 남침 전쟁범죄를 일으킨 김일성의 부역자를 기념하고 추모하겠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행안위원들은 "강 시장은 더 이상 억지를 부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이 사업의 부당성과 위헌성을 인정하고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논란을 멈추자고 말할 게 아니라 사업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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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약 끝내 '침략자 역사공원'을 고집한다면 지방자치 행정 전반을 다루는 행안위 차원에서도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부의장인 정우택 의원은 페이스북에 "관광객 유치를 사업 추진 이유로 든다는데, 관광객을 유치해 돈을 벌 수 있다면 대한민국을 없애려고 활동한 인물까지 기념하겠다는 것이냐"며 "비정상의 극치, 개탄할 일"이라고 썼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광주시가 정율성 관련 기념사업을 오랫동안 해왔다는 게 기념사업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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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정율성에 대한 몰상식한 역사적 평가를 했고, 그 바탕 위에서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이용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면 광주시 곳곳에 걸린 태극기도 내리고 중국 공산당의 오성홍기로 바꾸겠느냐"며 "정율성 공원을 중단할 수 없다는 강 시장의 행태는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공산주의의 성지'로 만드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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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강 시장이 김원봉·윤이상 공원이 있으니 정율성 공원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래서 만들면 안 되는 것"이라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정율성 공원이 생기면 곧 제2의 강기정이 나와서 '정율성 공원도 있는데 김일성 공원은 왜 안 되느냐'고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총 48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인 가운데, 최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정율성이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인 점 등을 지적하며 공원 조성 사업 철회를 요구해 논쟁이 빚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