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말라리아 환자 증가세…10만명당 발생률 전국 최다
인천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지방자치단체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인천 말라리아 환자 수는 모두 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전체 환자 63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인천은 특히 인구 10만명당 발생률(환자 주소지 기준)이 2.7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별로는 서구가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추홀구 13명, 강화군 10명, 남동구 8명, 계양·연수구 각 7명 등이었다.

인천은 지난 7월 계양·연수·서구 등지에서 잇따라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해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인천시는 환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모기 서식 환경 조사와 합동 방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서구도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는 말라리아 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오한·두통과 함께 설사·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48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나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은 낮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