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무역협회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KB스타터스 데이’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지난 3월 한국무역협회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KB스타터스 데이’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을 가진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구가 KB금융그룹과 핀테크 생태계를 연결하는 구심점인 창업지원센터 ‘KB이노베이션허브센터’다.

KB이노베이션허브센터는 2015년 3월 출범했다. 금융권 최초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정,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를 만들었다. KB금융은 KB스타터스를 대상으로 그룹 차원의 실효성 높은 투자와 제휴 지원 등을 하고 있다. 8월 현재 KB금융그룹의 육성과 협업을 바탕으로 혁신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KB스타터스 기업은 232개다. KB스타터스와 KB금융의 누적 업무제휴 건수는 285건, 누적 투자액은 1604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협업 성과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KB금융은 KB스타터스로 선발된 기업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전용 업무 공간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등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경영 지원 컨설팅 △KB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협업 △투자 유치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채용 지원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프로그램을 구비했다.

KB금융은 국내외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과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22년 9월부터 싱가포르에 KB 글로벌 핀테크 랩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 싱가포르’로 별도 선발했다.

KB스타터스 싱가포르에 선정되면 KB금융이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에 마련한 전용 사무공간을 쓸 수 있다. KB금융은 법인 설립 등 현지 진출에 필요한 절차와 관련한 컨설팅, 현지 기업 네트워크 연계 자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KB금융은 지난 7월 KB스타터스 싱가포르 10개사를 추가로 선발했다. 현재 14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KB금융은 스타트업 생태계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 기회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한국무역협회의 창업 지원 공간인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KB스타터스 데이’를 개최했다. KB금융이 선발, 육성하는 스타트업인 KB스타터스와 대내외 지원·협력기관 등이 참여해 교류하는 행사다.

올해 스타터스 데이에는 KB스타터스 44곳을 비롯해 사전에 참가 신청한 일반 스타트업 22개, 투자회사와 협력기관으로 구성된 HUB파트너스 21개 및 KB금융 5개 계열사 등의 임직원 160여 명이 참석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 있는 제휴와 협업 논의가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해 KB스타터스 데이에서는 참가자별 부스와 네트워킹 룸 등의 공간에서 스타트업에 필요한 금융 컨설팅, 기업 자금 관리, 정부 지원 사업 프로그램 등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했다. 증권형토큰발행(STO), 부동산데이터 활용, KB국민인증서 서비스와 관련한 스타트업은 현장에서 KB금융그룹 내 담당 부서와 협업을 논의하는 자리도 가졌다.

KB금융은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KB스타터스를 선정한다. 오는 31일까지 창업 3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KB스타터스를 모집한다. △챗GPT,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 △부동산,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의 비금융 △결제, 콘텐츠, 데이터, STO 등의 금융 연계 △ESG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기술 혁신성, 성장 가능성, 협업 가능성 등을 심사한다. 다음달 말께 20여 개 KB스타터스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