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태평양 섬나라 피지서 '日오염수 방출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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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도서국들 입장 엇갈려…과거 핵실험 영향으로 "복잡한 문제"
환경단체들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시위를 연다고 23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환경·인권단체들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는 오는 24일 오전 피지에서 집회와 행진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항의하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측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을 중단하기 위한 국제적 개입을 호소하고자 행진할 것"이라며 "태평양의 미래와 다가올 우리 세대, 섬 생태계, 생계 수단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항의 시위에는 태평양도서국기후행동네트워크(PICAN)와 피지 인권옹호 단체 연합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24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태평양 지역 도서국들은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검토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 내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쿡 제도, 미크로네시아 연방은 일본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에 비해 바누아투와 투발루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dpa는 전했다.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핵실험 대상이었는지에 따라 태평양 도서국들의 입장이 다르다고 짚었다.
미국은 1940∼1950년대에, 프랑스는 1966∼1996년 태평양 섬 일대에서 핵실험을 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일본의 방류 결정을 지지하지만 태평양 도서국들 지도자들이 다 같은 의견은 아니며, PIF가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강대국에 의한 핵무기 실험의 영향으로 고통받아온 지역에서 오염수 방류는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태평양 국가들의 모임인 멜라네시아 선봉그룹(MSG) 회원국들은 23∼24일 바누아투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MSG는 피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프랑스령인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의 분리독립주의 세력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미·중 갈등과 관련한 중립 표방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되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
환경·인권단체들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는 오는 24일 오전 피지에서 집회와 행진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항의하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측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을 중단하기 위한 국제적 개입을 호소하고자 행진할 것"이라며 "태평양의 미래와 다가올 우리 세대, 섬 생태계, 생계 수단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항의 시위에는 태평양도서국기후행동네트워크(PICAN)와 피지 인권옹호 단체 연합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24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태평양 지역 도서국들은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검토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 내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쿡 제도, 미크로네시아 연방은 일본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에 비해 바누아투와 투발루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dpa는 전했다.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핵실험 대상이었는지에 따라 태평양 도서국들의 입장이 다르다고 짚었다.
미국은 1940∼1950년대에, 프랑스는 1966∼1996년 태평양 섬 일대에서 핵실험을 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일본의 방류 결정을 지지하지만 태평양 도서국들 지도자들이 다 같은 의견은 아니며, PIF가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강대국에 의한 핵무기 실험의 영향으로 고통받아온 지역에서 오염수 방류는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태평양 국가들의 모임인 멜라네시아 선봉그룹(MSG) 회원국들은 23∼24일 바누아투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MSG는 피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프랑스령인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의 분리독립주의 세력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미·중 갈등과 관련한 중립 표방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되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