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원·등산로 CCTV 사각지대 해소"…자치구도 대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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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모든 객실 CCTV·보안관 집중순찰…서울시-구 무차별범죄 회의
종로 정신건강대책·관악 생활안전팀·강남 AI 관제·도봉 은둔자 관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이어지는 강력 범죄와 관련해 시내 공원·등산로의 CC(폐쇄회로)TV 설치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추가로 설치해 범죄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23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무차별 범죄 대응 시·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회의는 지난달 신림역 일대 흉기 난동부터 관악산 등산로 성폭행 살인, 지하철 2호선 '맥가이버 칼' 난동 등 서울 곳곳에서 흉악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와 각 자치구는 물론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 푸른도시여가국 등 관계 부서가 회의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여성이 혼자 걸어도 안심할 수 있는 도시로 유명했다"며 "무차별 범죄가 계속되면 서울의 안전 이미지가 실추되고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CCTV 없는 곳을 범행 장소로 정했다는 관악산 살인 피의자 발언은 CCTV 설치와 순찰을 통한 사각지대 해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자치구별 전수조사를 즉시 추진해 공원·등산로에 CCTV를 신속히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 객실 내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지하철보안관은 범죄 순찰과 예방 업무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사람이 쓰러졌을 때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CCTV'도 보급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경찰이 출동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치구와 시에서 분리 운영하던 관제 시스템은 통합해 시와 경찰·소방 당국 등이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후미진 골목길 등 우범지역 위주로 적용됐던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셉테드)은 둘레길이나 산책길 등 시민에게 개방된 지역까지 넓힌다.
전직 경찰,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인력이 2인 1조로 동네 곳곳을 순찰하는 '안심마을보안관'은 현재 15개 자치구에서 전 자치구로 운영 지역을 확대한다.
범죄자와 맞닥뜨린 상황에 대비하는 '시민행동요령'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도봉·은평·관악·강남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책을 소개했다.
도봉구는 은둔형 사례관리 대상자 집중관리 방안을 공유했으며 북한산을 끼고 있어 산책로가 많은 은평구는 경찰·소방·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 등과 협력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집중 순찰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관악구는 1인 가구와 여성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안심장비 홈세트 지원·호신술 교육 등을 추진하며 안심골목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생활안전팀을 신설해 구민 안전에 더욱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강남구는 이달 9일 CCTV 관제센터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가슴에 숨긴 상황을 발견해 검거한 사례를 소개하며 관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는 2026년까지 CCTV를 매년 50대씩 총 200대 추가 설치하고 내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인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최근 일어난 무차별 범죄는 정신 문제나 사회적 불만이 우발적 행동으로 나타났다"며 "자치구에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관리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CCTV 관제센터는 24시간 운영하고, 경찰이나 자치구 자율방범대와 함께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근본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분노, 좌절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결국 취약계층 등을 포함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자치구가 힘을 모아 다시금 시민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걸을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종로 정신건강대책·관악 생활안전팀·강남 AI 관제·도봉 은둔자 관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이어지는 강력 범죄와 관련해 시내 공원·등산로의 CC(폐쇄회로)TV 설치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추가로 설치해 범죄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23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무차별 범죄 대응 시·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회의는 지난달 신림역 일대 흉기 난동부터 관악산 등산로 성폭행 살인, 지하철 2호선 '맥가이버 칼' 난동 등 서울 곳곳에서 흉악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와 각 자치구는 물론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 푸른도시여가국 등 관계 부서가 회의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여성이 혼자 걸어도 안심할 수 있는 도시로 유명했다"며 "무차별 범죄가 계속되면 서울의 안전 이미지가 실추되고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CCTV 없는 곳을 범행 장소로 정했다는 관악산 살인 피의자 발언은 CCTV 설치와 순찰을 통한 사각지대 해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자치구별 전수조사를 즉시 추진해 공원·등산로에 CCTV를 신속히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 객실 내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지하철보안관은 범죄 순찰과 예방 업무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사람이 쓰러졌을 때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CCTV'도 보급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경찰이 출동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치구와 시에서 분리 운영하던 관제 시스템은 통합해 시와 경찰·소방 당국 등이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후미진 골목길 등 우범지역 위주로 적용됐던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셉테드)은 둘레길이나 산책길 등 시민에게 개방된 지역까지 넓힌다.
전직 경찰,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인력이 2인 1조로 동네 곳곳을 순찰하는 '안심마을보안관'은 현재 15개 자치구에서 전 자치구로 운영 지역을 확대한다.
범죄자와 맞닥뜨린 상황에 대비하는 '시민행동요령'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도봉·은평·관악·강남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책을 소개했다.
도봉구는 은둔형 사례관리 대상자 집중관리 방안을 공유했으며 북한산을 끼고 있어 산책로가 많은 은평구는 경찰·소방·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 등과 협력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집중 순찰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관악구는 1인 가구와 여성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안심장비 홈세트 지원·호신술 교육 등을 추진하며 안심골목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생활안전팀을 신설해 구민 안전에 더욱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강남구는 이달 9일 CCTV 관제센터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가슴에 숨긴 상황을 발견해 검거한 사례를 소개하며 관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는 2026년까지 CCTV를 매년 50대씩 총 200대 추가 설치하고 내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인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최근 일어난 무차별 범죄는 정신 문제나 사회적 불만이 우발적 행동으로 나타났다"며 "자치구에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관리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CCTV 관제센터는 24시간 운영하고, 경찰이나 자치구 자율방범대와 함께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근본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분노, 좌절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결국 취약계층 등을 포함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자치구가 힘을 모아 다시금 시민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걸을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