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광역전철, 부울경 광역철도 잇는 가교 구실…대중교통 획기적 개선"
박성민 의원 "정부 관계자 물밑 접촉해 설득…2호선에도 긍정적 효과 있을 것"
김두겸 "울산, 철도 중심 대중교통 시대"…수소트램 건설 본격화
울산에 수소전기트램(도시철도)을 건설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것과 관련, 김두겸 울산시장은 "철도 중심으로 울산의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 시장은 23일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램은 현재 운행 중인 '동해선 광역전철', 앞으로 완공될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를 잇게 돼 울산에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트램과 버스 노선이 간선·지선 체계로 환승 되면서 울산 곳곳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사람 중심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역세권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하면서 도시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에 수소를 동력원으로 하는 도시철도 1호선을 건설하는 것이다.

남구 태화강역∼신복로터리 10.99㎞ 구간에 도심을 따라 15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3천297억원으로,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가 6 대 4 비율로 마련된다.

절차가 순조로우면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 철도 중심 대중교통 시대"…수소트램 건설 본격화
시는 지난 2020년 12월 정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했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했다.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사업 당위성과 여건, 기대 효과 등 정책성을 강조하면서 정부를 설득했다.

김 시장은 "시정을 맡으면서 트램 사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대규모 예산 투입에 따른 재정 부담, 트램 도입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 울산의 도로 여건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울산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11.7%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이고, 시내버스 승객이 계속 줄어 하루 평균 21만명에 불과하며, 교통혼잡비용 증가율 또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며 "경제성, 환경성,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최적의 대중교통이 트램이라고 결론 내렸고, 타당성 재조사에 앞두고 제가 직접 정책성 평가 발표를 하면서 평가위원들을 설득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두겸 "울산, 철도 중심 대중교통 시대"…수소트램 건설 본격화
다만 2029년 트램이 도입되더라도 운행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적자 규모가 연간 1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현재 시내버스 적자도 한 달에 110억원가량을 보전해주고 있는데 교통약자 편의 증진, 수소 선도도시 홍보, 관광과 도시개발 활성화 등 파급 효과를 고려한다면 연간 100억원가량은 감내해야 한다"며 "1호선 건설을 우선 진행하면서 2∼4호선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도 보도자료를 내고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을 물밑 접촉해 설득 작업을 벌인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기쁘다"며 "1호선 타당성 통과가 2호선 사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