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사내이사 물러나라"…현대엘베 신고가
KCGI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인 현정은 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을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움직임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하락장에도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는 23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2800원, 6.08% 오른 4만9800원에 거래 중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22일)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은 현정은 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개 주주서한을 현대엘리베이터에 발송했다.

KCGI운용은 주주서한에서 현 회장의 과다 연봉과 과도한 겸직, 이해관계 상충 등을 문제로 꼽으며 사내이사직 사임을 요구했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 현대무벡스,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등 계열사 다수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현대엘리베이터에서의 지난해 보수는 29억8100만원 수준이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공개적인 주주 행동에 나서면서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스는 현정은 회장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진행 중이며, 앞서 지난 3월 제기한 소송 중 일부 승소해 현 회장은 배상금 2800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