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pace Plasque, '김지현 개인전' 개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Art Space Plasque에서 <꿀, 꿀, 꿀!> 이라는 이름으로 김지현 개인전이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다.

김지현은 수년간 작품 <총알맨>을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 상실이나 혼란을 엿보게 하면서 소위 엘리트 집단의 부조리 의식을 들추는 역할을 지속해왔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을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투영된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발견할 수 있다."며 작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강한 자기 정체성 인식은 물론 환경, 역사, 통일, 경제 등 지정학적인 관심을 꾸준히 조각에 투영하면서도 양가감정에 휩쓸려 갈등하고 고뇌하는 우리들 소시민의 모습 또한 담고자 노력한다.'고 하였다. 또한, 'PLASQUE에서 여는 이번 전시는 부조리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혹은 모른 체 동조하거나, 너무 익숙해 아무 일 없이 살아가는 기성세대의 길들 여진 속물성을 고발한다.'며 '황금 투구를 쓴 총알맨이 내려다보는 가운데 양복에 넥타이를 맨 엘리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 줄에 매달려 끝없이 위를 향해 애써 혀를 내밀고 있는 무리는 우리 자신의 군상임을 쉽게 발견한다.'고 하였다.

추가로 '이번 전시 제목인 <꿀, 꿀, 꿀!>에서 김지현은 민주적인 사회적 절차와 합의는 간데없이 점점 한쪽을 선택해야 사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작금의 모습들을 보면서, 마치 한 줄에 매달려 있어야만 몇 방울의 꿀물이라도 빨아 유토피아에 들어갈 것이라는 환상을 분해하면서, 냉소적이고 역설적인 유머로 유토피아의 이면은 디스토피아임을 환기시킨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조소를, 뉴저지 주립대/ Rutgers에서 Visual Arts를 전공하고 작품 활동과 후학을 가르치고 있고, 서울 시립 미술관, 양평미술관, 장흥조각 공원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대표적 작품인 <총알맨>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언론에 ‘모루겠소요’라 소개되었다. 2022년 <36.5도 우리- 문명, 그리고...>라는 작품으로 춘천 조각 심포지엄 작가로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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