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처리수 내일 방류…신림 성폭행 살인범 오늘 신상공개 결정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은행주 하락 속 혼조

간밤 뉴욕증시는 은행주의 약세 등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S&P500지수는 0.28% 각각 떨어졌습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6% 올랐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어제 미국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일부 은행의 등급 전망도 하향했습니다. 등급이 하향된 은행은 소시에이티드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 코프, 코메리카뱅크, 키코프 등입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32% 수준에서, 30년물 국채금리도 4.41%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국채 금리는 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여왔습니다. 개장 전에 발표된 메이시스, 딕스 스포팅 굿즈, 로우스의 실적 등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미국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는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는 14% 이상 하락했습니다.

◆내일부터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가 내일부터 방류됩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어제 오전 10시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처리수 방류 시기를 오는 24일로 결정했습니다. 방류가 시작되면 원자로 오염처리수는 다핵종제거설비, 즉 알프스를 거쳐 샘플 조사 등을 위한 K4 탱크로 옮겨집니다. 알프스에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는 바닷물을 섞어 기준치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배출됩니다. 일본 정부는 저장된 오염처리수를 앞으로 30년에서 40년 동안 바다에 흘려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방류와 관련한 감시 자료를 국제 사회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계획과 다르게 방류하면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림 성폭행 살인범 '신상공개' 오늘 결정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대낮에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최모씨의 신상공개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오후 3시 최씨의 얼굴과 실명·나이 등을 공개할지 검토하는 신상공개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합니다. 이에 더해 최씨가 머그샷(mug shot·범죄자의 인상착의 기록 사진) 촬영·공개에 동의해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최근 흉기난동 사건 때와 달리 최씨의 최근 모습이 일반에 공개됩니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한 여성을 무차별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최씨는 넉달 전에 산 금속재질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이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여성은 피해 이틀 만인 지난 19일 숨졌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사이렌 울리면 대피하세요"

전국적으로 일반 국민까지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민방공훈련)이 오늘 실시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기 위한 이번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오늘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됩니다.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 오후 2시부터 15분간은 지하철 등에서 내리더라도 역사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오후 2시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습니다. 2시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됩니다. 훈련 중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은 오후 2시부터 2시15분까지 15분간 통제됩니다. 차량 이동통제 훈련 구간은 전국적으로 216곳으로 서울의 경우 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 교차로), 국회대로(여의2교 교차로∼광흥창역 교차로), 동일로(하계역 교차로∼중화역 교차로) 등 3개 구간입니다.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남북 긴장 관계 완화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2017년 8월 이후 실시되지 않았었습니다.

◆'처서' 전국 대체로 흐리고 곳곳 비

여름의 끝이라는 '처서'이자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서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내륙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높아 매우 무덥겠습니다. 경남서부남해안은 새벽부터, 강원동해안과 경상권에도 오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습니다. 비 소식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됩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