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양식장 고수온 피해현장 합동 조사…신속 복구 약속
경남도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어류 집단폐사가 시작된 도내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합동 조사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재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21일 통영시 산양해역의 고수온 피해 가두리양식장을 방문해 액화산소 시설 등 고수온 대응 장비 운용상황을 점검하고, 어업인에게 피해 최소화를 위한 어장 관리를 당부했다.

또 시·군 주관으로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피해를 신고한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신속한 피해조사에 나섰다.

경남도는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가 확인되는 양식어가에 대해서는 어업경영 안정화를 위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생물 피해가 계속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사료공급 중단, 차광막 설치, 액화산소 공급 등 어장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내에서는 지난 15일께부터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주로 수온이 낮은 곳에 사는 한대성 어종인 조피볼락(우럭)을 중심으로 폐사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내습한 이후 도내 연안의 냉수대가 소멸하면서 불과 일주일 사이에 수온이 3∼5도 상승한 26∼27도에 이르러 수산생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