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문화전당 주변 도로 확장…'걷고싶은 길'도 조성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주변 좁은 도로들을 넓히는 확장 공사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상 도로는 ACC-전남대병원 일방통행로와 동구청-조선대 입구 도로 등으로, '걷고 싶은 길'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ACC는 총연장 215m의 광주 동구 광산길(ACC-전남대병원 일방통행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기존 폭 12m의 2차로 일방통행 구간을 폭 25m의 왕복 5차로로 넓힌다.

시는 애초 전남대병원 방향은 3차로로, ACC 방향은 2차로로 도로를 늘리고 양쪽에 인도를 각각 5m, 3m 폭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차로를 왕복 3차로로 축소하고 인도를 5m 더 늘려 2개 차로 크기의 보행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양 끝 차로 하나씩 폭을 인도로 할지 한쪽에 2차로 폭의 인도를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총 317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0년 4월 설계용역에 착수한 뒤 보상 절차를 거쳐 2021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24년 3월 마무리를 목표로 현재 도로변 건물 20동 중 18동의 철거를 마쳤다.

시는 또 동구청에서 조선대 입구 방향 도로(총연장 375m) 확장 공사를 하면서도 보행로 폭을 기존보다 넓히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폭 20m인 왕복 4차선 도로를 폭 30m의 왕복 5차로(동구청 방향 3차로·조선대 방향 2차로)로 늘리고 비좁았던 양쪽 인도도 7∼9m, 3∼4m로 넓힐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ACC·경찰청·도로교통공단·동구청 관계자 등과 특별대책반(TF)을 구성해 보행로 확장에 대해 사전 검토 요청을 했다"며 "교통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