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재 사용…지속가능성 주제 작품 소개
'지속 가능한 전시'…광주디자인비엔날레 ESG 개념 도입
오는 9월 개막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가치 실현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도입하고 나섰다.

20일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전시 공사를 하면서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소재 등의 사용을 대폭 줄이고, 폐기자재도 재사용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인 전시관은 기존 목재 가벽 및 석고보드 사용을 50%가량 줄이고, 고강도 종이인 허니콤보드나 나무팔레트, 목재 하우스 모듈 등으로 대체해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종이 소재의 벌집 모양인 '허니콤보드' 판재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로 전시장의 가벽 및 전시대, 조형물로 활용한다.

전시 연출에 사용되는 목제 하우스 모듈은 분해와 조립이 쉬워 전시 폐막 후에도 다른 전시회 등에서 재사용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에서 사용했던 목재 의자 등 폐기자재 30여 개를 재사용하고, 나무 팔레트를 전시 연출에 활용하면서 폐기물을 줄이고 예산도 절감했다.

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등을 테마로 한 전시콘텐츠도 선보인다.

비엔날레전시관 4관에서 열리는 비즈니스관에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 Design Award(디자인어워드)와 함께 사회, 인류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해법을 제시한다.

'지속 가능한 전시'…광주디자인비엔날레 ESG 개념 도입
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위생·건강 관리를 주제로 만든 게임과 굶주림 극복 식사 제공 프로그램, 도시의 쓰레기 분리수거 프로그램, 인공 손가락 등 12개국 디자이너와 기업이 인류의 난제를 고민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광주·전남지역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와 취약계층,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무료 관람도 계획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은 물론 보호자 1명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시대의 화두이자 이슈인 'ESG,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멋지고 의미 있는 디자인이 우리 삶과 사회,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줄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1월7일까지 6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일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