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18년 12월 폐쇄했던 쿠바 내 미국 이민국(USCIS) 아바나 사무소를 다시 열고 업무에 착수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쿠바 수도 아바나의 우리 이민국 사무소에서 이민 관련 각종 서비스 및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7년 주쿠바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음파 공격'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업무 재조정을 거치다 2018년 12월 10일 사무소를 공식적으로 폐쇄한 지 4년 8개월여 만이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63)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불법 입국을 줄이고, 무자비한 밀입국 지원 조직을 거부한다"며 "(대신) 인도주의적 구호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질서 있는 경로에 대한 접근을 간소화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바 아바나 출신인 마요르카스 장관은 60여년 전 쿠바 공산주의 정권을 피해 나온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하며 "제 가족 같은 쿠바인들은 합법적인 경로를 따라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건설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바나 사무소에서는 난민 관련 서류 처리 및 비자 신청을 위한 생체정보 수집 등 업무가 처리될 예정이다.
관련 서비스를 받으려면 예약해야 한다고 미 국무부는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올해 1월 주쿠바 미국 대사관의 쿠바 이민자에 대한 비자 관련 업무도 재개했다.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흘째 안정적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교황청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은 교황이 입원한 지 18일째 되는 날이다.교황청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지난밤 평온하게 숙면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되는 등 상태 악화로 18일째 입원 중이다.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기간이다.지난달 22일 교황청은 교황의 병세가 위중하다고 알렸다. 당시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교황은 고유량 산소 치료 등을 받으며 회복 기미를 보였고 같은 달 26일부터는 교황청이 '위중하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지난달 28일 다시 구토와 함께 일시적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고 교황은 인공호흡기 치료와 고유량 산소 공급을 받았다. 이틀 뒤인 지난 1일부터는 다시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언론 공지가 나왔고 전날엔 교황청이 인공호흡기 치료가 불필요해졌다고 알렸다.교황의 신체 지표는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교황청은 퇴원이 가능한 수준으로 교황이 건강을 회복할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지시하면서 자산시장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암호화폐가 주류의 지위를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정부가 암호화폐 보유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져 올해 하락하던 암호화폐 가격은 이날 급반등했다. ◇금·석유처럼 ‘주류 자산’ 됐다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이번 발표는 당국자들이 특정 암호화폐를 국가 경제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합법적 금융 상품으로 간주하는 관점을 갖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2008년 처음 등장한 암호화폐는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공식적인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랬던 암호화폐가 이번 발표를 통해 원유, 금처럼 미국의 경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도구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암호화폐는 사기”라고 할 정도로 부정적이었다. 그는 암호화폐가 “달러와 경쟁하는 또 다른 통화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무렵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취득하는 모든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트코인으로 축적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암호화폐가 달러 패권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며 사그라드는 추세다. 가치를 달러에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암호화폐를 달러 체제에 편입시키고 오히려 달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이라며 실무그룹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다섯 개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을 관리하고 축적하기 위한 실무그룹 창설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축 대상 암호화폐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한때 10.38% 오른 9만4482달러로 뛰었다. 이더리움은 최고 15.85% 오르며 2525달러를 찍었다. 암호화폐 데이터분석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비축’ 발언 후 세 시간 만에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3290억달러 증가해 총 3조2400억달러로 늘어났다. 美, 금·원유처럼 암호화폐 비축…'추가 매입'도 시사트럼프 "비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 전략자산으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지시하면서 자산시장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암호화폐가 주류의 지위를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정부가 암호화폐 보유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져 올해 하락하던 암호화폐 가격은 이날 급반등했다. ◇금·석유처럼 ‘주류 자산’ 됐다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이번 발표는 당국자들이 특정 암호화폐를 국가 경제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합법적 금융 상품으로 간주하는 관점을 갖게 됐음을 의미한다&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