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위 LG 꺾고 휘파람…구자욱 4안타·백정현 6이닝 1실점
9위 삼성 라이온즈가 3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간 베테랑 선발 투수 백정현과 4안타를 몰아친 구자욱을 내세워 1위 LG 트윈스를 잡았다.

삼성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했던 백정현은 이날도 6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타격왕 경쟁을 펼치는 삼성 구자욱은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역대 16번째 9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3회말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공략해 선취점을 뽑았다.

김현준, 김성윤, 구자욱이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4회 무사 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지만, 5회 두 점을 뽑으며 백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2사 이후 나온 상대 팀 2루수 신민재의 포구 실책이 도화선이 됐다.

김성윤이 출루에 성공한 삼성은 후속 타자 구자욱이 흔들린 켈리에게 우월 투런포를 빼앗았다.

6회말 공격 2사 2루에선 이재현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와 8회에 한 점씩 내주며 4-2로 쫓겼으나 9회에 등판한 오승환이 삼자범퇴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9회에 포수 마스크를 쓴 삼성 포수 강민호는 역대 3번째로 2천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켈리는 6이닝 동안 무려 10개 안타를 헌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