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슈 중부 시즈오카 집중호우로 도쿄∼후쿠오카 구간 영향
태풍 지나갔는데도 日신칸센 운행지연 속출…명절 귀성길 대혼란
제7호 태풍 '란'이 일본 혼슈 서부를 종단해 지나갔음에도 17일 고속열차 신칸센의 운행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명절인 '오봉'(8월 15일)을 고향이나 여행지에서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도카이도 신칸센과 산요 신칸센은 란이 접근한 지난 15일 대부분의 구간에서 운행을 중단했고, 이튿날인 16일에도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에 내린 집중호우로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산요 신칸센은 신오사카역과 규슈 후쿠오카 하카타역을 각각 오간다.

JR도카이는 전날 운행을 중단한 열차가 185편이며, 240편은 최대 9시간 30분가량 도착이 늦어져 약 30만5천 명이 운행 차질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JR도카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도쿄역에서 하카타역으로 향하는 하행선은 모든 구간에서 신칸센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고, 상행선은 오카야마역∼신오사카역과 나고야역∼도쿄역에서 기차가 천천히 달리고 있다.

이날 정오 시점에 해당 노선의 신칸센 열차는 최대 2시간 30분 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16일에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으면서 17일 새벽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도미노처럼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교도통신은 "신칸센이 지나는 각 역은 아침부터 혼잡했다"며 "이용객들은 연일 계속되는 신칸센 운행 중단과 지연으로 피로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