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2차전지株 놓고 개인·외국인 여전히 엇갈린 베팅
[마켓PRO] 2차전지株 놓고 개인·외국인 여전히 엇갈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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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2차전지주 투자 열기가 한 층 가라앉은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여전히 엇갈린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주요 2차전지주들에 대거 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 2차전지 대장주들은 여전히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2차전지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POSCO홀딩스삼성SDI의 순매도액은 각각 1746억원, 1670억으로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상위 2, 3위였다. 이밖에도 금양(1649억원), LG화학(1530억원), 에코프로(1104억원), 엘앤에프(1060억원), SK이노베이션(972억원) 등도 외국인이 많이 판 종목이었다. 7개 종목들의 순매도 규모는 총 9736억원에 달했다.
[마켓PRO] 2차전지株 놓고 개인·외국인 여전히 엇갈린 베팅
반면 개인들은 2차전지주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2차전지주였다. 개인은 POSCO홀딩스를 이달 5494억원, 삼성SDI는 237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밖에도 LG화학(2340억원), 금양(1914억원), 엘앤에프(1551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이었다. 5개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1조3679억원 수준이다.

다만 올해 2차전지주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은 최근 개인들이 매도우위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5거래일(8월8~14일) 동안 개인은 에코프로를 1532억원, 에코프로비엠을 24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POSCO홀딩스를 2479억원, 삼성SDI를 767억원, LG화학을 1661억원 순매수 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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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2차전지株 놓고 개인·외국인 여전히 엇갈린 베팅
에코프로가 지난 10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포함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동력이 사라지자 개인들이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각각 6.2%, 5.7%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2차전지주로 쏠렸던 수급이 반도체, 바이오 등 업종으로 옮겨가겠지만 이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의 FOMO(유행에 뒤쳐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리) 현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와 차익실현 또는 손절매성 매도 물량이 뒤엉킨 수급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