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우려' 비구이위안 주가 사상 최저…중국 부동산주 약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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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주가 16% 하락 중…'中 부동산기업 추종' HSMPI도 3.51%↓
中증시, 정치국회의 이후 상승분 반납…역외위안/달러 환율 9달 만에 최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주가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14일 중국 부동산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증시에서 비구이위안 주가는 전장 대비 16.33% 떨어진 상태다.
지난주 31.4% 폭락한 데 이어 하락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2008년과 지난해 말 수준을 넘어 주가가 사상 최저로 내려앉았다.
관련주인 비구이위안 서비스 주가는 지난주 23.1% 빠진 데 이어 이날 9.79%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는 지난주 10% 빠진 데 이어 이날 3.51% 하락 중이다.
상반기 순이익이 80% 급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한 중국 국유 부동산업체 진마오 주가도 이날 4.07% 빠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1.99%,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21% 빠진 상태다.
항셍지수는 장중 상장종목 80개 모두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34%, 0.13%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24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이후 부양책 기대에 따른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외국인 자금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여우푸투자의 왕밍리는 "시장 심리가 극도로 저조하다.
정치국 회의 후 랠리는 비관적 분위기 속에 막간이었을 뿐"이라면서 당국의 부양책 규모에 대해 시장이 실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액면가 10억 달러(약 1조3천300억원) 회사채 2종의 이자 2천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내지 못한 상태로,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비구이위안 측은 10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천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19일에는 이번 주부터 최소 10건의 역내 채권에 대해 거래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비구이위안의 역외 채권 가격도 하락세다.
제로 코로나 해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부동산업계 전반으로 신용 위기가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15일 발표될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등 경제 지표가 완만히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앞서 나온 지표에 따르면 은행 대출은 1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도 고조된 상태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여 새 최저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이날 전장 대비 0.0163위안 오른 7.2764를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DBS은행의 창웨이량 전략가는 역외위안/달러 환율이 7.3위안에서 지지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인민은행이 이날 예상보다 강한 위안화 환율을 고시하는 등 달러화 상승에 맞서고 있다"면서 이는 위안화에 대한 과도한 투기를 막고 위안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1.27%), 코스피(-0.79%), 대만 자취안지수(-1.25%)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中증시, 정치국회의 이후 상승분 반납…역외위안/달러 환율 9달 만에 최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주가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14일 중국 부동산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증시에서 비구이위안 주가는 전장 대비 16.33% 떨어진 상태다.
지난주 31.4% 폭락한 데 이어 하락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2008년과 지난해 말 수준을 넘어 주가가 사상 최저로 내려앉았다.
관련주인 비구이위안 서비스 주가는 지난주 23.1% 빠진 데 이어 이날 9.79%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는 지난주 10% 빠진 데 이어 이날 3.51% 하락 중이다.
상반기 순이익이 80% 급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한 중국 국유 부동산업체 진마오 주가도 이날 4.07% 빠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1.99%,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21% 빠진 상태다.
항셍지수는 장중 상장종목 80개 모두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34%, 0.13%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24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이후 부양책 기대에 따른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외국인 자금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여우푸투자의 왕밍리는 "시장 심리가 극도로 저조하다.
정치국 회의 후 랠리는 비관적 분위기 속에 막간이었을 뿐"이라면서 당국의 부양책 규모에 대해 시장이 실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액면가 10억 달러(약 1조3천300억원) 회사채 2종의 이자 2천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내지 못한 상태로,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비구이위안 측은 10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천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19일에는 이번 주부터 최소 10건의 역내 채권에 대해 거래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비구이위안의 역외 채권 가격도 하락세다.
제로 코로나 해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부동산업계 전반으로 신용 위기가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15일 발표될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등 경제 지표가 완만히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앞서 나온 지표에 따르면 은행 대출은 1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도 고조된 상태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여 새 최저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이날 전장 대비 0.0163위안 오른 7.2764를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DBS은행의 창웨이량 전략가는 역외위안/달러 환율이 7.3위안에서 지지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인민은행이 이날 예상보다 강한 위안화 환율을 고시하는 등 달러화 상승에 맞서고 있다"면서 이는 위안화에 대한 과도한 투기를 막고 위안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1.27%), 코스피(-0.79%), 대만 자취안지수(-1.25%)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