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4명·포항 2명·완주 1명…"물놀이 시 구명조끼 반드시 입어야"
주말 전국 해변·계곡·수영장서 잇따라 사고…7명 숨져
주말 사이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과 계곡, 수영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강원도로 4명이 숨졌다.

13일 오후 2시 5분께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에서 래프팅 보트가 물살에 뒤집히면서 80대 A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앞서 이날 낮 12시 26분께 동해시 천곡동 한섬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70대 B씨는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전날 오후 2시 53분에는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수영장에서 60대 C씨가 수영하던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날 낮 12시53분께 삼척시 한 간이해수욕장에서는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물에 빠졌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없이 구조된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삼척시에 따르면 사고가 난 해수욕장은 마을 단위의 간이해수욕장이었으나 올해는 개장하지 않아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전국 해변·계곡·수영장서 잇따라 사고…7명 숨져
포항에서도 수난 사고가 잇따랐다.

13일 낮 12시 46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50대 2명이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남자 2명이 물놀이 중에 허우적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 칠포해수욕장 곡강천 하구 약 10m 해상과 인근에서 2명을 잇달아 발견했다.

발견 당시 2명은 호흡과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들 2명은 일행으로 알려졌으며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전날 오후 1시 40분에는 전북 완주군 운주면 운주계곡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왔다가 '튜브를 찾으러 간다'며 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계곡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물이 많이 불어있는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바다는 물론 계곡과 수영장에서도 물놀이 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건 이승형 심민규 백도인 양지웅 강태현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