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에이스 김민솔(18)이 1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이글을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로 두산건설 골프단의 체면을 세웠다.

김민솔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더해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 공동 35위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구단 소속 유효주(25)와 같은 성적으로, 이는 임희정(23), 박결(27) 등 톱스타가 포진한 두산건설 골프단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등수다.

이번 대회는 두산건설이 처음 여는 KLPGA 대회다. 막내 김민솔은 장타를 뻥뻥 날리는 등 화려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4번홀(파5)에서 그랬다. 김민솔은 티샷으로 240m를 날려 공을 페어웨이 한복판으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으로 해저드를 가로질러 곧바로 그린을 노렸다. 213m를 날아간 공은 핀 4m 옆에 붙었고, 이글로 마무리했다. 8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246m 보내 버디를 잡았다.

반면 두산건설 골프단의 간판선수들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임희정은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4개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108위, ‘필드 위의 인형’ 박결은 버디 2개에 보기 4개를 더해 2오버파 74타로 공동 85위에 그치며 커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예성과 이소영이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해림, 정지민이 1타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