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목표가 12.5만→16만…한·중 뷰티 인기 수혜"-한국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코스맥스에 대해 인디 브랜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하반기 중국 매출 회복속도가 상반기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4793억원,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8.3%, 16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45.3% 웃돌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인디 화장품 브랜드 인기에 따른 한국법인의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다"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인도네시아, 태국법인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조정으로 매출이 하락한다고 추정했던 미국법인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매출을 기록했다"며 "1분기에는 순적자 132억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는 105억원으로 축소됐다. 하반기 미국법인의 적자 축소는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수익성이 좋은 제조사개발생산(ODM) 고객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현재 코스맥스의 미국법인 생산 능력은 약 2억~2억5000개 수준으로 가동률이 높지 않아 오더 증가에 따른 생산 부담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소비를 시작했고, 이는 인디·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러한 인디 브랜드들이 코스맥스의 ODM 고객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등 전세계에서 한국 인디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법인의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유통·화장품사의 점진적인 재고 소진에 따라 하반기에는 중국법인 매출 회복 속도 또한 상반기보다는 빨라진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뷰티의 인기와 중국뷰티 회복의 수혜를 모두 받는 코스맥스를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