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면역항암제 ‘ABL103’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ABL103은 기존 PD-(L)1과 유사한 작용 기전이지만 발현 환자 및 대상 암종은 PD-(L)1 기반 치료제와 상호배타적이다.

ABL103의 국내 1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ABL103을 단독 투여하는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및 종양 확장(tumor expansion) 시험을 진행한다.

용량 증량 임상은 약 30명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최대 내성 용량 및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종양 확장 임상은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용량 증량 결과에 따라 인원 수를 최종 확정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03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표적 선정 안목이 증명됐다”며 “적응증과 국가를 달리해 진행되고 있는 15개 이상의 임상은 앞으로도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가치 상승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BL103의 1상 시험계획 승인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총 7개의 임상 단계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중국 호주 한국 등에서 15개 이상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단계 7개 중 4개 물질은 이미 기술이전이 진행됐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