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더뉴트리진, 30분 만에 진단 결과 알려주는 종이칩 PCR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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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균, 코로나19 진단
진단 정확도 95~100%
지난달 말 식약처 수출 허가 받아
내년 초 동남아 등으로 수출
진단 정확도 95~100%
지난달 말 식약처 수출 허가 받아
내년 초 동남아 등으로 수출
분자 진단업체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이 30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식품내 살모넬라균 오염 여부를 알려주는 종이 기반 분자진단(LOP) 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진단 LOP의 경우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수출될 전망이다. 종이재질을 사용한 덕분에 PCR과 유사한 진단기가 스마트폰 절반 크기로 작아져 휴대하기 편해지고 가격도 저렴해 대중화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은 유전자증폭검사(PCR), 혈액 검사 등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일반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신속 면역 진단키트가 많이 쓰이지만 정확도가 90% 안팎으로 99%에 이르는 PCR 보다 낮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PCR이 쓰인다.
이를 위해선 별도의 전문인력과 시험공간내 유전자 추출을 위한 고가의 원심분리기, PCR기기 등 추출·증폭·검출 장비가 필요하다. 장비 구입 비용만 수천만원에서 수 억원에 달한다.
최근엔 휴대와 이동이 간편하도록 장비를 소형화해 밥솥 정도의 크기로 만든 현장 신속진단장비(POCT)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POCT도 전문인력이 다뤄야하는 데다 가격도 수백만원대라 대중화되기엔 한계가 많았다.
에이아이더뉴트리진는 한발 더 나아가 장비를 스마트폰 절반 크기로 줄였다. 코로나 19 검사 정확도는 95%, 살모넬라 식중독균 검사 정확도는 100%에 달한다. 검사 결과는 별도의 장비없이 30분만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종철 에이아이더뉴트리진 대표는 "액체의 흐름을 반도체가 아닌 종이에서 제어하는 획기적인 특허 기술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라며 "핵심부품이 종이재질이라 제조 원가도 낮아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방법은 기존 신속진단키트와 동일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시약과 섞어 기기에 몇방울 떨어뜨린다. 그러면 기기에서 65도까지 온도를 높여 유전자 증폭을 돕는다. 이후 유체흐름 제어가 가능한 각기 다른 종이칩을 활용해 액체 검체의 흐름을 조절하고 시약 반응을 거쳐 양성 여부를 보여준다.
김 대표는 "미국에 비슷한 분자진단기기를 개발한 경쟁 업체가 있지만 종이칩을 활용하지 않고 반도체 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며 "우리 회사 제품은 기존 현장 POCT에 비해 100분의 1 가격에, 미국 경쟁사 대비 5분의 1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용 LOP 국내 임상을 완료했고 식약처로부터 수출용 제조 허가를 받아냈다. 이달엔 살모넬라 식중독균 진단용 LOP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험기준에 따른 성능 평가도 마쳤다. LOP기기를 개발한 것은 이 회사가 세계 최초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바이러스, 세균 감염을 진단하는 전문 의료 인력과 장비의 부족, 예산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세계적인 헬스케어 대기업과 진단기업과 납품 협상 중"이라며 "내년 초부터 동남아 등지에 수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내년 상반기 내에 성매개 감염병, 에이즈 바이러스, 곤충매개 감염병, 호흡기 감염병 등에 대해서도 LOP진단키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남정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10일 16시 33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
코로나19 진단 LOP의 경우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수출될 전망이다. 종이재질을 사용한 덕분에 PCR과 유사한 진단기가 스마트폰 절반 크기로 작아져 휴대하기 편해지고 가격도 저렴해 대중화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은 유전자증폭검사(PCR), 혈액 검사 등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일반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신속 면역 진단키트가 많이 쓰이지만 정확도가 90% 안팎으로 99%에 이르는 PCR 보다 낮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PCR이 쓰인다.
이를 위해선 별도의 전문인력과 시험공간내 유전자 추출을 위한 고가의 원심분리기, PCR기기 등 추출·증폭·검출 장비가 필요하다. 장비 구입 비용만 수천만원에서 수 억원에 달한다.
최근엔 휴대와 이동이 간편하도록 장비를 소형화해 밥솥 정도의 크기로 만든 현장 신속진단장비(POCT)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POCT도 전문인력이 다뤄야하는 데다 가격도 수백만원대라 대중화되기엔 한계가 많았다.
에이아이더뉴트리진는 한발 더 나아가 장비를 스마트폰 절반 크기로 줄였다. 코로나 19 검사 정확도는 95%, 살모넬라 식중독균 검사 정확도는 100%에 달한다. 검사 결과는 별도의 장비없이 30분만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종철 에이아이더뉴트리진 대표는 "액체의 흐름을 반도체가 아닌 종이에서 제어하는 획기적인 특허 기술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라며 "핵심부품이 종이재질이라 제조 원가도 낮아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방법은 기존 신속진단키트와 동일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시약과 섞어 기기에 몇방울 떨어뜨린다. 그러면 기기에서 65도까지 온도를 높여 유전자 증폭을 돕는다. 이후 유체흐름 제어가 가능한 각기 다른 종이칩을 활용해 액체 검체의 흐름을 조절하고 시약 반응을 거쳐 양성 여부를 보여준다.
김 대표는 "미국에 비슷한 분자진단기기를 개발한 경쟁 업체가 있지만 종이칩을 활용하지 않고 반도체 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며 "우리 회사 제품은 기존 현장 POCT에 비해 100분의 1 가격에, 미국 경쟁사 대비 5분의 1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용 LOP 국내 임상을 완료했고 식약처로부터 수출용 제조 허가를 받아냈다. 이달엔 살모넬라 식중독균 진단용 LOP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험기준에 따른 성능 평가도 마쳤다. LOP기기를 개발한 것은 이 회사가 세계 최초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바이러스, 세균 감염을 진단하는 전문 의료 인력과 장비의 부족, 예산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세계적인 헬스케어 대기업과 진단기업과 납품 협상 중"이라며 "내년 초부터 동남아 등지에 수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내년 상반기 내에 성매개 감염병, 에이즈 바이러스, 곤충매개 감염병, 호흡기 감염병 등에 대해서도 LOP진단키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남정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10일 16시 33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