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필독서 '칩워' 저자, 삼성전자 행사에…'깜짝 등장'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반도체 행사인 '삼성 메모리 테크데이 2023'에 크리스 밀러 미 터프츠대 교수(사진)가 깜짝 연사로 참여한다. 밀러 교수는 반도체 업계의 필독서로 통하는 ‘칩 워(Chip War)’의 저자다.

10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따르면 이 사업부는 오는 10월 20일 미국 실리콘밸리 매키너리컨벤션센터에서 '메모리 테크 데이 2023' 행사를 연다. '테크 데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201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밀러 교수는 '2023년 반도체'를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밀러 교수가 쓴 칩워는 반도체의 역사와 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을 주제로 담고 있다. 국제사를 가르치는 저자는 반도체 업계와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100명을 넘게 인터뷰하고 책을 썼다. 이 책의 한국어판은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과 송창록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추천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반도체 필독서 '칩워' 저자, 삼성전자 행사에…'깜짝 등장'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밀러 교수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이 향후 수년간 첨단 칩 제조의 핵심 생산자 지위를 유지하리라는 전망은 거의 모든 반도체 전문가가 동의한다"며 "한국기업은 중국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높은 기술과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술을 선도하려는 쉼 없는 노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이끌어 왔다"며 "두 회사가 반도체 산업의 선두에 서게 한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한국 기업은 기술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 더 노력하는 길뿐이다"고 적었다.

테크데이에서는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기술 혁신과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배용철 부사장, 박종규 상무 등 메모리사업부 임원들도 연사로 나선다.

작년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2023년에 5세대 10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2024년에는 9세대 V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