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대웅제약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당뇨병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사진)'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의 약사위원회를 연이어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엔블로는 출시 3개월 만에 전국 주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 40개가 넘는 병원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 처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해외 당뇨병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올해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에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해 국산 계열 내 최고 (Best-in-class) 당뇨병 신약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내분비내과 시장에서 구축해온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출시 3년 차인 2026년 엔블로의 누적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에 우수한 약효에 기반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빠르게 처방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엔블로는 기존 출시된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확인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기존 시판약물 대비 뛰어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치료 전 대비 당화혈색소가 0.5%포인트 초과 하락한 환자비율은 최대 82.9%를 기록했다. 동일 계열 약물에서 이 비율은 40~60% 수준으로 파악된다.

특히 엔블로는 허가임상연구에서 체중감소·혈압감소·지질 프로파일 개선·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보이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동일 계열 약물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효과 및 단백뇨 개선효과를 확인한 엔블로는 혈당 조절이 불충분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