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K푸드’가 한층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을 계기로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확 늘었다.시 주석의 인사에 화답해 이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에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진 지역 특산물인 황남빵 200상자를 전달했다. 아울러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도록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시 주석이 측근들에게 경주 황남빵이 맛있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각국 정상들에게 황남빵을 선물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경주 황리단길을 방문해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극찬했다 하니 K푸드가 세계인을 사로잡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경주 APEC을 계기로 한류를 한껏 띄우게 됐다”고 말했다.실제로 이후 경주 곳곳의 황남빵 매장은 관광객들이 몰려 빵을 구매하려면 상당 시간 대기해야 했다. 온라인상에선 “(성공한 지역 빵집의 대명사인) 대전 성심당 못지않은 인기”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APCE 정상회의뿐 아니라 ‘CEO(최고경영자)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치킨에 맥주) 회동’을 갖는가 하면 몰려든 시민들에게 김밥과 바나나우유를 나눠주는 등 K푸드는 APCE 기
스타 배우들의 유명세는 작품의 흥행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성적표가 연일 나오고 있다.지난 26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은수 좋은 날' 마지막 회 시청률은 4.9%(닐슨코리아, 전국 일일 기준)였다. 직전 방송 3.7%보다 1.2% 포인트 올랐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 5.1%를 넘지 못했다. 이영애가 1999년 '초대' 이후 26년 만에 KBS 드라마 출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흥행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은수 좋은 날'에 앞서 방송된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 역시 첫 방송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한자릿수 성적표를 갖고 퇴장했다. 12지신을 내세운 판타지 액션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조악한 CG와 설득력이 떨어지는 내용 전개에 시청자들이 외면한 것.해당 드라마의 제작비가 약 220억원~230억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동석과 박형식의 출연료로만 72억이 쓰였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통상 드라마 제작 시 주연배우의 개런티는 제작비의 10~15%가 적당하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트웰브'는 이를 훌쩍 넘긴 34%로 당연히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논란이 커지자 박형식은 이례적으로 노출된 출연료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마동석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막대한 제작비, 화려한 출연진…성적표는 '글쎄''은수 좋은 날', '트웰브' 뿐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진 작품들의 흥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북극성',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K콘텐츠 수출 재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 기류를 탄 증시에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모처럼 상승세다. 다만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한한령 해금 분위기가 고조됐다 꺾였던 만큼, 엔터 업계 일각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낙관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립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문화·콘텐츠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이 대통령, 시 주석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다가 ‘북경에서 대규모 (K팝)공연을 하자’는 한국측 제안에 시 주석이 호응하는 장면이 연출됐다”며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썼다. 박진영 위원장도 SNS를 통해 “(시 주석이) 경청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그간 시 주석의 방한을 한한령 해제의 모멘텀으로 인식해 왔다. 최근 코스피의 기록적인 상승 흐름속에서도 소외됐던 엔터 기업 주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달 31일 직전 거래일 대비 5.08% 오른 3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스튜디오드래곤(1.11%), CJ ENM(1.01%)의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K-엔터·게임주를 묶은 KRX K콘텐츠 지수도 오름세다.업계에선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 등 전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