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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K팝 공연 제안’에 호응한 시진핑…한한령 이번엔?
시진핑 방한 계기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
“‘대규모 베이징 공연’ 제안에 시진핑도 호응”
정상회담 앞서 하이브 등 엔터 기업 주가도 오름세
‘미키 17’ 이어 ‘세계의 주인’까지 국내 영화 중국 개봉도
“성급한 해석은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대규모 베이징 공연’ 제안에 시진핑도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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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이어 ‘세계의 주인’까지 국내 영화 중국 개봉도
“성급한 해석은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립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문화·콘텐츠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이 대통령, 시 주석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다가 ‘북경에서 대규모 (K팝)공연을 하자’는 한국측 제안에 시 주석이 호응하는 장면이 연출됐다”며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썼다. 박진영 위원장도 SNS를 통해 “(시 주석이) 경청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그간 시 주석의 방한을 한한령 해제의 모멘텀으로 인식해 왔다. 최근 코스피의 기록적인 상승 흐름속에서도 소외됐던 엔터 기업 주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달 31일 직전 거래일 대비 5.08% 오른 3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스튜디오드래곤(1.11%), CJ ENM(1.01%)의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K-엔터·게임주를 묶은 KRX K콘텐츠 지수도 오름세다.
업계에선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 등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소비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최근 드라마 시리즈와 예능 등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콘텐츠 지식재산권(IP)도 착실히 쌓아온 만큼 중국 시장의 개방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30여편 가량의 제작 역량을 갖춘 스튜디오드래곤이 대표적이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별개의 시장으로 판매 기회가 존재한다”며 “한국 콘텐츠 공급시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구작 매출로, 판매를 가정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약 300억원 대의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정치·외교적 변수가 여전한 만큼, 시장 개방이 가시화되기까진 낙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과거에도 수 차례 한한령 해빙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별다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한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문화교류 협력 입장을 확인한 것과 실제 계약이 체결돼 현지에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실무 차원의 결과가 날 때까지 한한령 해제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각각 중국 푸저우와 하이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그룹 케플러 콘서트와 K팝 공연 드림콘서트가 “불가피한 현지 사정”을 이유로 돌연 취소되는 등 여전히 현지 사정은 녹록지 않다.
이와 관련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2일 “시 주석과 박진영 위원장의 대화는 원론적 수준의 덕담으로,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