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증권부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어떤 종목 이야기를 해볼까요?

<기자>

바로 항공주, 그 중에서도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태풍 카눈으로 우려도 크실테고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만, 이 시간에는 LCC들의 실적과 함께 호재 소식도 짚어보려고 합니다.

<앵커>

먼저, 호재 이야기를 해보죠. 중국이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했죠. 무려 6년 만입니다.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바로 내일 11일 부터 단체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2017년 당시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6년 5개월여 만입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 이전에 유럽 40개국도 풀렸고, 단체여행 금지 조치 풀리지 않았던 국가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정도였는데요. 일본도 이번에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 받을 때 지문 채취하던 절차도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일부 비자에 한해 중단하기로 해, 한국인 여행객의 중국 비자 발급 절차도 다소 간소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씀씀이가 큰 유커들의 컴백으로 오늘 우리 시장도 중국 관련 소비주들 강세를 보이고 있죠. 항공사들에게도 큰 호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

LCC에게 중국 노선은 그야말로 '효자 노선'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 여행사에서 단체여행상품 항공·호텔 패키지 상품을 팔기가 어려웠잖아요.

그래서 두달여 전만 해도 항공업계에서는 베이징과 선전, 샤먼으로의 노선을 8월부터 10월까지 중단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형사보단 LCC가 중국 노선이 적기는 했는데, 앞으로 노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죠.

<앵커>

자, 그런데 LCC들의 주가 흐름이 참 답답합니다. 7월부터 계속 부진한 모습인데요. 2분기 실적은 '최대 실적이다' 할 만큼 좋지 않았습니까?

<기자>

상대적으로 비수기라고 하는 2분기에 선전했다는 평가지만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LCC 4사는 올 2분기 모두 흑자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을 보면 에어부산이 339억원, 제주항공은 231억원, 티웨이 항공이 196억원, 진에어 178억원 등 모두 세자릿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호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일본 노선의 회복이었죠.

그런데 실적이 나온 이후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했고,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하향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제주항공은 보면 가장 낮게는 1만1500원까지 낮게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주가보다도 현저히 낮네요. 이렇게 낮게 보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우선 코로나 팬데믹 이후 폭발한 여행 수요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입니다.

또 단거리용 항공기들도 확충되고 있고요. 현재 운영되고 있는 LCC 항공기 규모를 보면 지난해보다 6%가량 늘었고,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운임 하락이 불가피한거죠. 2024년 국제선 운임을 올해 대비 10% 정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중장기 단거리 노선의 공급 과잉과 운임 경쟁 심화로 하향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목표가를 낮춘 증권사들의 공통적 의견입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한투증권은 1만9000원까지 올렸는데요. 3분기 전통적인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고, 국제선 매출은 이미 2019년을 웃돌았다는 겁니다. LCC 업종의 전성기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우려하는 부분은 여행 수요가 피크를 찍었다라는 거군요.

그런데 요즘 어디를 놀러가려 해도 비행기값이 좀 비싸다는 생각은 듭니다. 항공료가 낮아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데 말이죠.

<기자>

실제로 항공가 특가행사, 치킨게임도 본격화 되는 추세인데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으로 타 항공사에 장거리 노선 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죠.

이에 저가항공사에서 장거리 노선 새롭게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롭잡기 위한 '특가 행사'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여는 이례적인 상황도 벌어져습니다.

바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인데요. 나온 특가표들을 보면 시드니가 편도 30만원, 일본도 6만, 뉴욕 왕복이 112만원, 프랑크푸르트도 왕복 90만원 수준입니다. 왕복 티켓이 편도 가격이죠. 에어프레미아는 신생항공사여서 인지도를 높이려고 한 것 같구요.

이런 운임 경쟁이 또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증권부 조연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유커가 돌아온다"…'최대 실적' 항공주 날아오를까? [마켓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