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상황 따라 방류량 조절…"침수·산사태 위험 지역 접근 자제"
[태풍 카눈] 강원 전역 '물벼락' 예보…북한강 수계 댐 오후 7시 방류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강원 전역에 비 피해가 예상되자 북한강 수계 댐도 피해에 대비해 9일 오후부터 일찌감치 수위 조절에 나선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후 7시께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수문 1개를 0.5m 높이로 열고 초당 880t을 방류한다.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도 각 수문 1개를 0.5m 높이로 열고, 각각 초당 300t, 420t, 710t을 흘려보낸다.

이에 따라 한강수력본부는 댐 하류 강변에서 인명·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당부했다.

한강수력본부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방류량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양강댐은 현재 수위가 182m로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0.3m에 못 미쳐 사전 방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등에서도 태풍 북상에 대비해 고지대 탐방로 등 전 구간을 통제한다.

사무소 측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뒤 안전점검을 거쳐 시설을 개방할 방침이다.

[태풍 카눈] 강원 전역 '물벼락' 예보…북한강 수계 댐 오후 7시 방류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11일까지 영동 지역에 200∼400㎜의 비가 내리겠으며, 많은 곳은 600㎜ 이상 쏟아지겠다.

영서 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특히 영동에는 시간당 60∼80㎜의 굵은 빗줄기가, 영서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바람, 높은 파도 등이 예상되므로 개울가, 강변 등 침수 위험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 접근·야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