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강원 전역 '물벼락' 예보…북한강 수계 댐 오후 7시 방류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후 7시께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수문 1개를 0.5m 높이로 열고 초당 880t을 방류한다.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도 각 수문 1개를 0.5m 높이로 열고, 각각 초당 300t, 420t, 710t을 흘려보낸다.
이에 따라 한강수력본부는 댐 하류 강변에서 인명·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당부했다.
한강수력본부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방류량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양강댐은 현재 수위가 182m로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0.3m에 못 미쳐 사전 방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등에서도 태풍 북상에 대비해 고지대 탐방로 등 전 구간을 통제한다.
사무소 측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뒤 안전점검을 거쳐 시설을 개방할 방침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11일까지 영동 지역에 200∼400㎜의 비가 내리겠으며, 많은 곳은 600㎜ 이상 쏟아지겠다.
영서 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특히 영동에는 시간당 60∼80㎜의 굵은 빗줄기가, 영서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바람, 높은 파도 등이 예상되므로 개울가, 강변 등 침수 위험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 접근·야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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