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뜨거워지는 마틴의 방망이…첫 3할 타율까지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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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은 7일 기준 시즌 타율 0.299(254타수 76안타)로 3할 타율 입성까지 1리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틴은 시즌 도중 영입된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 닉 윌리엄스(한화 이글스), 니코 구드럼(롯데 자이언츠)을 제외하면 아직 3할 타율을 한 번도 찍지 못한 유일한 외국인 타자다.
그만큼 그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외국인 타자로서 이렇다 할 무게감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NC 라인업에서도 한때 7번까지 내려가는 등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차근차근, 하지만 확실하게 KBO리그에 적응해갔다.
시즌 초반 내복사근 부상으로 29일간 엔트리에서 빠졌던 마틴의 4∼5월 타율은 0.239(76타수 18안타)에 불과했다.
이후 뜨거워지는 햇볕에 몸이 풀리는 듯 6월 0.304(92타수 28안타), 7월 0.359(64타수 23안타), 8월 0.318(22타수 7안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마틴은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타율이 0.352(54타수 19안타)로 가장 높았다.
20∼29도일 때 0.299(184타수 55안타), 10∼19도일 땐 0.125(16타수 2안타)로 나타났다.
NC가 영입할 때 기대했던 장타력도 물이 올랐다.
4∼5월 0.368에서 시작해 6월 0.478을 찍었고 7∼8월에는 0.581까지 치솟았다.
홈런도 7월에만 5개를 몰아쳐 두 자릿수를 쌓았다.

NC의 중심타선 타율은 4∼5월 0.254(리그 9위), 6월 0.274(6위), 7∼8월 0.303(2위)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고 득점권 타율은 후반기 들어 0.305(3위)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5일 한 달여 만에 리그 3위를 탈환한 NC가 지칠 줄 모르는 마틴을 앞세워 LG 트윈스, SSG 랜더스의 2강 구도를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