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 배수펌프장·고지 배수터널 설치 속도, 둔치 주차 차량에 자동 안내 문자
중구 "모든 직원이 모바일 메신저로 재난 상황 실시간 공유, 관계기관 협력"
울산 태화강 저지대 상습 침수 대응…대용량 방사포 배치
울산시 중구는 태풍 때마다 침수를 걱정하는 태화강 옆 저지대 피해 방지를 위해 대용량 방사포 배치 등 총력을 쏟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현장 밀착형 재난 관리책을 펴고 있다.

우선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울산소방본부 협조를 구해 1분당 45t 물을 퍼 올려 태화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와 1분당 10t을 방수할 수 있는 펌프 7대를 침수 우려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 100㎜까지 신속하게 물을 퍼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방재 시설인 태화 배수펌프장과 고지 배수터널 설치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2억여원을 들여 침수 우려가 높은 개별주택 120가구에 물막이판을 지원했고, 공동주택 3곳에도 시범적으로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태화시장에 빗물이 한 번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1억3천200만원을 들여 사곡·유곡저류지 등 우수저류지 준설 사업을 진행했다.

또 태화강 둔치 주차장 차량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주차된 차량 번호를 인식해 차주에게 자동으로 위험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억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성남둔치주차장 등 총 8곳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 중이며, 이 중 7곳에 구축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현재 지역 1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양수기 117대가 배치돼 있으며 직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 양수기 가동 실습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사실상 모든 직원이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을 통해 재난 피해 현장 사진·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신속하게 재난 대비와 피해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