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등 920명 기숙사에서 생활 "깨끗하고 시원해서 좋아요"
[현장]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전북대에 여장 푼 잼버리대원들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
8일 오전 전북대에 잼버리 대원들이 찾아왔다.

태풍의 북상으로 새만금을 빠져나온 대원들이다.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버스에 나눠타고 전북대 기숙사로 거처를 옮긴 이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이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야영하면서 고생해서인지 깨끗하고 시원한 기숙사 시설에 하나같이 흡족해했다.

전북대는 전날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요청을 받고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서둘러 마련했다.

곤살로 안드레(포르투갈) 군은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안전하게 빠져나와서 다행이다"면서 "대학생이 아니어서 대학 기숙사에 올 일이 없는데 의외의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컨도 있고 시설도 깨끗해서 만족스럽다"면서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달레나 미란다(포르투갈)양은 "새만금에서 잼버리 일정을 끝까지 마무리 못 해서 아쉬웠는데 아름다운 전북대 교정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대학 기숙사가 없어서 기숙사를 보고 신기했다"면서 "포르투갈에서는 하지 못하는 활동들을 하면서 한국문화를 즐겨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장]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전북대에 여장 푼 잼버리대원들
이날 전북대 기숙사로 숙소를 옮긴 대원들은 포르투갈 800명, 말레이시아 120명 등 모두 920명이다.

이들은 11일까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전북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김종석 학생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원단을 구성해 이들이 남은 일정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무엇보다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급식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불편이 없도록 통역을 지원하고 응급환자 발생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은 "우리 학교를 찾은 대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며 남은 잼버리 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를 통해 전북을 찾은 세계의 청소년들이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