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시설에 최소 7~8명씩 안전인력 배치…'찾아가는 공연팀'도 운영

경기도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각국 대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1만3천여명이 도내 숙박시설에 머물게 됨에 따라 이들의 안전한 숙식과 문화 체험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20개 시군의 64개 숙박시설에서 88개국 1만3천568명의 스카우트 대원을 수용한다.

'잼버리 1만3천명 체류' 경기도, TF 꾸려 숙식·문화체험 지원
이들 대원은 이날 오전 새만금 야영지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국가별로 배정된 숙박시설에서 잼버리 폐영일인 12일까지 체류한다.

숙박시설은 대학 기숙사, 민간 연수원, 공공기관 교육시설 등으로, 대학 기숙사의 경우 명지대와 경기대, 수원대 등에서 1천명 안팎씩 독일(2천100여명), 네덜란드(1천900여명) 등 국가의 대원들을 맞이한다.

도는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도내 숙박시설에 분산 수용됨에 따라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지원 TF'를 구성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TF는 숙소·의료·식사·문화체험 등 5개 지원반으로 꾸려지며, 64개 숙박시설 운영 등을 총괄하게 된다.

숙박시설마다 도와 시군 직원이 최소 7~8명씩 배치돼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만명이 실내 야영할 수 있는 고양 킨텍스가 숙소로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생·식사 등의 문제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와 시군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체류 기간 경기도를 알릴 수 있도록 지역별 특색에 맞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1천300명의 잼버리 대원이 머무는 수원시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등을 둘러보는 관광프로그램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예절체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잼버리 1만3천명 체류' 경기도, TF 꾸려 숙식·문화체험 지원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여의찮은 시군의 경우 경기도에서 '찾아가는 문화공연팀'을 맞춤형 지원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DMZ를 중심으로 한 안보관광 프로그램 등도 준비 중인데 태풍 '카눈' 북상으로 실외 활동이 어려울 수 있어 일단 실내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숙식과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스카우트 대원들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