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 겨냥 파상공세 "尹정부, 경제 바보…전두환·노태우 정부보다 무능"
"경제 개각으로 정책 기조 바꿔야"…민생 행보 집중하며 '대안 정당' 부각
민주 "경제성적 역대 꼴등…하반기 '상저하고' 아닌 '尹저저저'"
더불어민주당은 8일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 경제 정책을 대상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경제 바보' 정부"라며 "머리는 부자 감세, 말은 건전 재정, 현실은 세수 부족의 엇박자에 정책 교조주의가 어리석음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성장률은 역대 최저, 생산·소비·투자·수출·재정·부채에 빨간불, 경제 규모 13위로 강등, 한국만 나 홀로 하락"이라며 "경제성적이 역대 꼴등이니 전두환·노태우 정부보다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하반기에 (경제가) 좋아진다고 '상저하고'라고 하지만, 여론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는 틀렸다는 '윤저저저'다"라며 "전면 경제 개각으로 경제 정책의 기조부터 전환하기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증권사 사장 출신인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올해 외환위기 이후 생활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며 "그런데 정부가 내놓는 대책을 들어 봤느냐. 저도 못 들어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체적으로 민생이 흔들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서민의 편에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기형 의원은 "세수 결손에 대해 정부는 무대책, 주먹구구식으로 경제를 운용하고 있다"며 "역대급 세수 결손의 대책이 무엇이냐. 무대책이 상책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 의원은 "비상한 경제 상황에는 정부의 재정 운용이 특히 중요한데, 현재 정부는 별다른 계획이 없어 보인다"며 "필요한 곳에 다 지출하면서 초유의 결손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나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경제 무능을 부각하는 동시에 민생 이슈를 적극 발굴하며 '유능한 대안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입법·정책 과제 모색을 위해 '민생채움단'을 발족시켰다.

민생채움단은 앞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간담회, 플랫폼 스타트업 간담회, 교권침해 간담회 등 민생 관련 현장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광명자영업 지원센터를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부채 상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찾아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도 참석한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모르는 현장의 목소리나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 대안 등을 검토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