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충청·대전·세종 등으로 흩어져…전북에도 일부 남아
수도권 숙박난 따른 '고육지책'…11일 K팝 콘서트 집결·해산 등 교통혼잡 우려도
잼버리 대원들 전국 8개 지역 분산수용…'숙소대란'은 없어(종합)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는 대원들이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이동한다.

정부는 당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부분 인원을 이동시키기로 했지만, 숙소 마련이 여의치 않아 충청권까지 권역을 넓혀 숙소를 마련했다.

8일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156개국 3만6천여명이 버스 1천22대를 이용해 이동한다.

정부가 확보한 숙소는 경기 66개소, 충남 18개소, 서울 17개소, 인천 8개소, 충북 7개소, 대전 6개소, 세종 3개소, 전북 3개소 등 총 128곳이다.

지역별 수용 가능 인원은 경기 1만8천800명, 충남 6천300명, 서울 4천400명, 전북 4천명, 충북 3천900명, 인천 3천700명, 대전 1천900명, 세종 1천100명 등이다.

숙소 대부분은 지자체와 기업 등에서 마련한 대학 기숙사, 공무원·기업 연수원, 교육시설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천 연대송도캠퍼스에 벨기에 대원 1천200여명, 경기 용인 명지대기숙사 독일 대원 1천200명, 충남 천안 백석대기숙사 스웨덴 대원 1천여명, 전북 익산 원광대기숙사 1천500여명, 전주 전북대기숙사 700여명 등이다.

대원들을 전국으로 흩어서 수용한 것은 수도권 숙박난에 따른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보인다.

다행히 실제 이동하는 대원의 수보다 숙소 수용 가능 인원 수가 많아 우려하던 '숙소 대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가 확보한 숙소 수용 가능인원은 4만4천여명으로 현재 새만금에 남아 있는 대원 수보다 약 8천여명 많다.

개최지 부안이 속한 전북은 전북대, 전주대, 우석대, 원광대 등 대학 기숙사를 활용해 4천여명의 대원이 남아 나머지 잼버리 일정을 소화한다.

조직위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대원들이 탄 버스를 에스코트하고, 숙소 주변 순찰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고 비상령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영지 내·외곽 주요지점에서 집중 교통관리를 실시한다.

대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K팝 공연과 폐영식에는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대원들은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를 보기 위해 다시 한번 서울에 집결한 뒤 다시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다.

버스로만 1천여대 규모의 인파가 같은 날 서울 시내에 모였다가 흩어져야 하는 만큼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11일 저녁 폐영식에 이어 K팝 공연이 열리는 만큼, 그전부터 시간대를 나눠 대원들을 순차적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원들은 공연이 끝나면 다시 각자 숙소로 돌아가며, 대부분 12일 잼버리 폐막 이후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