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브리핑서 '이달 하순 방류 관측' 日 언론 보도에 언급
한일 추가 실무협의서 기술적인 사항 보충 설명
정부 "오염수 방류시기 당연히 日이 결정…정부 논의사항 아냐"(종합)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당연히 해당 국가(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7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본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과 우리 정부가 협의할 수 있는 영역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달 하순 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차장은 관련 질문에 "방류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 언론상에 몇 번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부 간 공식적 논의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당국 간 실무 협의는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날 다시 열렸다.

협의 수석대표는 양국 외교당국 심의관급 인사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장은 이날 협의에서 방류 시기도 논의되는지 묻는 말에 "회의 자체가 실무 회의이기 때문에 고도의 정책적 사항을 논할 자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늘 실무협의는) 저희가 공식적으로 추가 요청한 기술적 협의사항이 있어서 그것을 매듭짓는 후속 회의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배석한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에 요구한 내용,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할 당시 일본 측에 했던 네 가지 기술적 제언 등이 이날 실무 협의의 주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시 즉각적 방류 중단 및 한국과 해당 사실 공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양국 당국간 실무 협의를 토대로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 보충 설명과 추가적인 정보 제공을 했으며 질의응답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