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5천761억원…2분기 기준 2011년 이후 가장 높아
30일 임시 주총 열어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자 최종 선임 예정
"AICC 적용 확대·API 개방 통한 초거대 AI '믿음' 수익 추구"
새 수장 후보 찾은 KT, 2분기 웃었다…영업익, 전년비 25% 증가(종합2보)
새 수장 후보를 찾은 KT가 2분기 호실적을 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천7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4천75억원이었다.

매출은 6조5천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2분기 기준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4천325억원으로 19%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천259억원을 9.6% 상회했다.

사업군별로 살펴보면 KT의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의 경우 별도 기준 매출이 5천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KT는 국방광대역 구축 사업 등 이미 수주한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부동산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호텔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개점한 명동 르메르디앙 & 목시 호텔도 매출에 기여했다고 KT는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부동산이 매출 507억원을 기록해 13.4% 성장했고, 클라우드와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475억원으로 4.6%, 엔터프라이즈 DX(디지털 전환)가 3천83억원으로 1.3% 증가했다.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도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5천756억원을 기록하며 3.8% 늘어났다.

B2B 유·무선 사업(텔코 B2B)은 기업 인터넷과 데이터 매출, 일반 후불 중심의 알뜰폰(MVNO) 부문이 고성장세를 지속해 5천4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한 금액이다.

B2C 유·무선 사업(텔코 B2C)은 무선·프리미엄 가입자 확보 지속 및 로밍 매출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8% 늘어난 2조3천902억원을 기록했다.

또 무선 핸드셋 중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높은 5G 기기의 보급률은 약 68%,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비중도 약 68%까지 증가해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그룹사별로는 BC카드의 경우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더불어 자체 카드 발행 및 대출 사업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케이뱅크는 2분기 말 수신 잔액이 17조4천억원, 여신 잔액은 12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6%, 45.2% 증가했다.

KT클라우드도 매출 1천538억원으로 18.5% 성장했고, BC카드와 함께 그룹사 가운데 이익 기여도가 커진 KT에스테이트의 매출은 1천4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8% 늘었다.

다만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2천689억원으로 5.8% 감소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이날 오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매출 확대와 성공적인 비용 통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전력비와 각종 수수료 부담이 커졌지만, AI나 다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로 비용 상승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었다"며 그 예로 고객이 스스로 하는 개통, 콜 센터 업무 전반에 AI 적용 확대로 생산성 향상 등을 들었다.

아울러 그는 KT가 추구하는 초거대 AI 사업 모델의 대표적인 예로 AI를 클라우드에 접목한 AICC(인공지능 컨택트센터) 사업을 꼽았다.

그는 B2B와 B2C를 연결하는 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자를 목표로 AICC 관련 매출을 올해 1천억원, 2025년까지 3천억원 이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CC 외에 KT가 집중하는 AI 사업 분야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개방을 통해 KT의 초거대 AI '믿음' 이용료를 받는 수익 모델 개발과 KT 및 그룹사 상품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B2C 상품 경쟁력 강화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신임 CEO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경영 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배당 등 주주 정책에 대해서는 CEO 선임 후 이사회를 중심으로 새로 논의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정식 선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