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개월 지났는데 전 정권 탓할거면 뭐하러 집권했나…'남탓 공세' 짜증 유발"
文정부 인사들, 평창올림픽 사례 부각…이낙연 "前정부 탓 절망적일 만큼 한심"
민주 "尹정권, 前정권 탓 병적인 수준…잼버리 남탓 그만"(종합)
더불어민주당은 7일 여권이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돌리는 '남탓 공세'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여권이 문재인 정부 시절 잼버리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점을 들어 제기하는 전임 정부 책임론에 차단막을 치며 현 정권 책임론에 쐐기를 박는 데 주력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잼버리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한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로 남 탓,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이 안된다"며 "실질적 대안을 신속히 만들어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무한 책임을 져야 할 윤석열 정권의 남 탓 공세가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짜증을 유발한다"며 "잼버리가 성공적이었다면 문재인 정부 덕분이라고 했겠느냐. 잘되면 내 공, 못 되면 남탓 좀 그만하라"고 쏘아붙였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걸 넘어 남 탓으로 무마하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라며 "남 탓, 전 정부 탓 그만하라. 정권이 들어서고 15개월이나 지났다.

도대체 무슨 준비를 했나"라고 지적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도깨비 방망이'는 전 정권 탓이냐. 거의 병적인 수준"이라며 "정권 이양 1년 3개월이 되고도 전 정권 탓을 할 거면 뭐 하러 집권에 나섰냐"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 "尹정권, 前정권 탓 병적인 수준…잼버리 남탓 그만"(종합)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확정된 평창올림픽을 정권 교체 후 짧은 준비 기간에도 성공리에 치러냈다는 점을 부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SNS에 "정부 여당이 잼버리 파행에도 전임 정부를 탓하고 나섰다.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혹한 속에서 성공한 평창 동계 올림픽을 떠올린다"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엔 시간도 넉넉했다.

혹한 속 평창 동계 올림픽, 폭염 속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 망신은 피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SNS에 "국제 행사를 치르면서 대통령실에 TF(태스크포스)가 없었다"며 "1년 3개월을 손 놓고 있다가 이제 와 난리법석이다.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은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 중이던 박근혜 정부가 준비를 잘했을 리 있겠나.

전 정부 탓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슬프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일자리 수석 출신의 정태호 의원 역시 SNS에 평창 동계 올림픽 때를 거론하며 "청와대 비서실은 TF를 꾸려 비상 대책에 돌입했다.

청와대 비서진들이 조를 짜 현장으로 달려갔고 실전 상황을 가정해 직접 점검하고 대책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 3개월 동안 윤석열 정권은 투명 정권이었느냐. 무능을 감추기 위해 전 정권을 끌어들이는 일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력을 보여줬어야 할 충분한 시간"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