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자 폭염에 따른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폭염에 제주도 비상 1단계 발령…"근로자·취약계층 관리 강화"
지난달 27일 제주도 서부, 북부, 동부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데 이어 4일에는 제주도 남부로 폭염경보가 확대됐다.

지난 4일 기준 제주 주요 지점 일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34.2도, 한림(서부) 33.4도, 구좌(동부) 32.6도, 서귀포(남부) 30.8도에 이르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3일까지 제주지역에서는 총 4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다.

폭염으로 인해 18개 축산농가에서 3천90마리(돼지 17농가 590마리, 닭 1농가 2천500)가, 2개 어가에서 넙치 6천600마리가 폐사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 출장에서 이날 오전 귀국한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도 재난상황실을 찾아 폭염특보에 따른 대처상황을 보고받고, 분야별로 철저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폭염에 제주도 비상 1단계 발령…"근로자·취약계층 관리 강화"
오 지사는 "일주일째 이어진 폭염으로 축산과 수산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다음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온열질환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야외근로자와 주거취약계층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도 전역 폭염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분야별로 관련 실·국과 유관기관이 함께 취약 현장을 점검하고, 재난 예방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1차산업 분야에서는 농·축협과 협업을 통해 예찰을 강화하고, 농촌지역에서 고령층 농업종사자를 대상으로 무더위 시간대에 야외작업을 하지 말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