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 '노인 폄하' 설화 후폭풍…이달 말 조기종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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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충북·경기 등 지역 간담회 취소…"내주 혁신안 발표 준비"
'노인 폄하' 발언으로 설화를 겪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애초 9월 초까지 예정된 활동 기한을 당겨 8월 말께 조기 종료된다.
혁신위는 내주 초부터 약 2주에 걸쳐 여러 개의 혁신안을 발표한 후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되도록 다음 주, 그다음 주에 주요한 내용들을 발표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잘 진전되기도 했고, 빨리 (발표를) 하려고 했던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는 16일부터 국회 임시회가 열리고 9월 1일부터는 정기 국회가 열린다"면서도 "최근 논란도 있고 하니 조기에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는 내부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이르면 오는 8일께 간담회를 열고 대의원제 축소 방안과 기득권 내려놓기 등에 관한 혁신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혁신위는 전국을 돌며 진행할 예정이었던 당원 간담회도 잇달아 취소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오늘 예정됐던 충남 천안 당원 간담회를 취소한다"며 "7일과 8일에 각각 충북과 경기 지역 당원 간담회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5일 오후 대전과 전북 전주에서 하려던 당원 간담회 역시 취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지난 1일 인천, 2일 강원 춘천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쳤다.
혁신위 관계자는 "다음 주에 혁신안을 발표해야 하는데 페이퍼워크(문서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준비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역 일정 취소 결정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으로 당사자는 물론 혁신위 전체가 비난의 대상이 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조차 '혁신위 해체'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로키'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뜻으로도 읽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과의 좌담회에서 아들과 한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했다.
여당은 이 발언을 '노인 비하'로 규정, "현대판 고려장" 등으로 대대적으로 비판했다.
대한노인회 역시 김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전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한 뒤 기자들에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혁신위는 내주 초부터 약 2주에 걸쳐 여러 개의 혁신안을 발표한 후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되도록 다음 주, 그다음 주에 주요한 내용들을 발표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잘 진전되기도 했고, 빨리 (발표를) 하려고 했던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는 16일부터 국회 임시회가 열리고 9월 1일부터는 정기 국회가 열린다"면서도 "최근 논란도 있고 하니 조기에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는 내부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이르면 오는 8일께 간담회를 열고 대의원제 축소 방안과 기득권 내려놓기 등에 관한 혁신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혁신위는 전국을 돌며 진행할 예정이었던 당원 간담회도 잇달아 취소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오늘 예정됐던 충남 천안 당원 간담회를 취소한다"며 "7일과 8일에 각각 충북과 경기 지역 당원 간담회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5일 오후 대전과 전북 전주에서 하려던 당원 간담회 역시 취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지난 1일 인천, 2일 강원 춘천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쳤다.
혁신위 관계자는 "다음 주에 혁신안을 발표해야 하는데 페이퍼워크(문서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준비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역 일정 취소 결정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으로 당사자는 물론 혁신위 전체가 비난의 대상이 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조차 '혁신위 해체'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로키'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뜻으로도 읽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과의 좌담회에서 아들과 한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했다.
여당은 이 발언을 '노인 비하'로 규정, "현대판 고려장" 등으로 대대적으로 비판했다.
대한노인회 역시 김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전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한 뒤 기자들에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