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아파트 안전대책 TF' 구성…"국조보다 철저한 실태 파악 우선"
민주, 철근누락 아파트 현장 찾아 "LH, 뼈 깎는 각오 해야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4일 철근 누락으로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부실시공 현장을 찾아 발주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민생채움단은 이날 오후 '인천 검단 AA13-2블록' 공공주택 사업현장을 방문해 LH로부터 사고 원인과 조사 경과, 추후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91개 단지 중 전단보강근이 미흡하다고 발견된 곳이 15개 단지이며 이들 중 기입주 단지가 5곳'이라는 LH 관계자 설명에 "입주 단지의 경우는 주민들이 느낄 불안감이 클 것이다.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불안 해소와 안전을 위해 비용은 다음의 문제다.

대체로 설계나 시공 미흡은 비용을 아끼다 생긴 일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며 "이런 사고를 겪고 다시 보강했는데 이후에도 안전이 미흡하다면 더는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LH는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는 각오, 뼈를 깎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 철근누락 아파트 현장 찾아 "LH, 뼈 깎는 각오 해야할 것"
이후 박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시위 중인 입주 예정자들과 만나 "LH가 설립 목적에 맞게 제대로 비용을 들여 시공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쳤는지, 감리사는 제대로 선정했는지 등 모든 문제를 저희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철근 누락'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원내에 꾸리기로 했다.

명칭은 '부실시공 아파트 안전대책 TF'다.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맹성규 의원이 TF 단장을, 국토위 소속인 장철민 의원이 간사를 맡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책을 구체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국정조사 실시 여부에 대해 "국민의힘이 하자고 하다가 자체 TF 구성으로 바꿨다"며 "지금 국정조사를 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우선 정부가 철저히 실태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무량판 공법을 쓴 민간 아파트도 다 철저히 조사해서 실태를 파악한 뒤 수사할 부분은 수사 의뢰하고 (그 이후에) 국정조사를 한다고 하면 우리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