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8%·11% 증가한 2조4천여억·3천727억 달성…하이퍼클로바X 24일 공개 하반기 네이버앱 메인에 숏폼 배치…내년 네이버웹툰 美 상장 추진
네이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7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4천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867억원으로 80.9% 늘었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몇 년간 투자해온 인공지능(AI)의 기반을 전략적으로 구체화하고, 각 사업 부문의 수익화 확대와 신중한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계속 이어갔다"면서 "2분기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검색(서치) 플랫폼 9천104억원, 상거래(커머스) 6천329억원, 콘텐츠 4천204억원, 금융기술(핀테크) 3천397억원, 클라우드 1천45억원이다.
서치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작년 2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검색 광고 매출은 상품 고도화로 광고 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어려운 거시적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플레이스 광고'(네이버에서 원하는 장소를 검색하는 이용자에게 가게를 마케팅할 수 있는 형태의 검색광고)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최 대표는 올 하반기 네이버앱 메인 영역에 숏폼(짧은 동영상)을 배치하고, 창작자와 네이버가 동반성장하는 수익 공유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0% 성장했다.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작년 2분기 대비 14.8% 성장한 11조9천억원에 달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0.1% 늘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같은 기간 8.6% 증가한 4천44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유료 이용자가 20% 넘게 늘어난 것이 성장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내년 중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핀테크 분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같은 기간 21.2% 늘어난 14조6천억원을 달성했다.
제휴 등을 통한 외부 결제액은 6조3천억원, 오프라인 결제액은 삼성페이 연동에 따라 작년의 2배 수준인 1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클라우드와 차세대 연구·개발(R&D) 부문의 매출은 작년 2분기와 비교해 0.4% 감소했다.
다만, 기업간거래(B2B) 매출액은 공공 부문 매출 성장으로 8.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는 오는 24일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X'를 공개하고,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클라우드 기반의 B2B 상품들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7년부터 AI 인력을 확보하기 시작했으며 장비와 인프라를 포함해 현재까지 1조원 넘게 AI 사업에 투자했다.
최 대표는 AI 사업에서 ▲ 글로벌 수준의 기반 기술 다지기 ▲ 비즈니스와 창작 생산성 제고 ▲ 고객 맞춤형 AI 설루션 제공 ▲ 차세대 모델과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가 완전히 융합된 새로운 경험, 4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탐색에서부터 검색, 구매, 결제까지 소비자의 모든 여정을 전부 책임지고 있는 네이버는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가치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이달 하순 624억원을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 CFO는 "앞으로는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 배당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겠다"며 "배당 기준일에 관한 정관 변경이 필요한 만큼, 내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홈플러스 단기채권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법인 판매분까지 합친 리테일(소매) 규모는 5400억원이었다. 홈플러스 채권 판매잔액 6000억원 중 대부분이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떠넘겨진 것이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총 5949억원이다. 이 중 증권사 일선 지점 등을 통해 개인에게 팔린 금액은 2075억원(676건)이다. 일반 법인에는 3327억원어치(192건)가 판매됐다. 기술·전자·해운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주로 홈플러스 단기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단기채권 대부분이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불완전판매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직전인 지난달에만 총 11차례에 걸쳐 1807억원어치 단기채권을 발행했다. ABSTB 발행액이 1517억원(4회)으로 가장 많았고 단기사채가 160억원어치(4회), CP가 130억원어치(3회) 발행됐다. 지난달 25일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이후에도 820억원 규모 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서도 개인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여행·레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R(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16일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여행·레저 관련 ETF 8개 종목의 최근 한 달(2월 18일~3월 14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 ETF(티커명 OOTO)다. 글로벌 여행 관련 기업의 일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 달 사이 29.02% 급락했다.‘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다. 2월 18일 160.6달러이던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달 14일 122.86달러로 한 달 새 23.5% 떨어졌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14.69%)과 메리어트인터내셔널(-15.71%), 테마파크·크루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월트디즈니(-9.97%) 등 비중 상위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꺾여 ETF 수익률도 흔들렸다.항공주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불황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한 데다 국제 유가까지 올라서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한 달간 각각 28.65%, 27.34% 급락했다. 같은 기간 아메리칸항공은 32.40% 떨어졌다. 올 들어 항공기 사고가 잇따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군용헬기와 아메리칸항공 항공기가 충돌해 승객 전원이 사망했고,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델타항공 항공기가 착륙 중 뒤집어졌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등은 최근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이에 따라 항공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휘청
뉴욕증시에서 이번 주(17~21일) 최대 관심을 끄는 것은 18~19일 이틀 동안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월가에선 90% 이상의 확률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다.시장에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선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여 제시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은 Fed 목표치인 2% 이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올라 시장 기대치인 2.9%를 밑돌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긴 했다.이번 주 첫 거래일인 17일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도 Fed가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에 관세 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S&P500지수에 속한 기업의 13일 기준 시가총액은 2월 19일 고점 대비 약 5조3000억달러가 증발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침체를 불사하고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될 확률을 이전보다 높였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가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각종 경제 지표와 Fed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황 CEO는 17~21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GTC 2025&r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