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일본의 한국산 화장품(향수와 샴푸 포함) 수입액은 775억엔(약 7천68억원)으로, 프랑스산(764억엔)을 넘어섰다.
일본의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그동안 프랑스산은 샤넬, 랑콤 등 고급 브랜드에 힘입어 30년 가까이 정상을 차지해왔지만, 한국산이 최근 10년간 6배가량 수입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는 과거 한국산 화장품의 품질이 낮게 평가됐으나 2007년께 '비비크림'이 유행하면서 한국산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K팝을 좋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한류 아이돌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찾아 쓰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한국산 화장품 수입에 탄력이 붙었다.
일본수입화장품협회 간부는 "한국산 화장품 붐이 일회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잡화점 체인 로프트에서는 올해 3∼6월에도 한국산 화장품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1.6배로 늘었다.
또 일본 편의점 체인인 로손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 롬앤과 립스틱 등을 공동 개발해 두 달 치 분의 재고량을 준비했는데 3월 말 출시하고서 3일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 요인으로 한류와 함께 적당한 가격대, 소규모 발주에도 응하는 한국 업체의 대응 등을 꼽았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