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때 이익 실현해야"…투자자, 중국시장 회복 아직 확신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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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투자 의견도 하향 조정…"당국, 행동보다 말이 더 많아"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여러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로부터 제대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중국 증시가 최근 '반짝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의 펀드 매니저들은 오히려 지난달 중국과 홍콩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예 자사 고객에게 최근 랠리 때 이익을 실현하라고까지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비중 유지'(equal 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시티그룹 집계에서도 중국 주요 상장 기업 50개로 구성된 FTSE 차이나 A50은 지난달 말 세계 주요 벤치마크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취한 지수로 파악됐다.
홍콩항셍지수는 지난주 6.1% 급등했다가 이번 주 상승 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투자업체 매슈 아시아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클 J. 오는 "강한 랠리가 버티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글로벌 펀드가 아직 의미 있는 방식으로 중국에 투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계속해서 활기를 잃어가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지금은 행동보다는 말이 더 많다"며 최근 중국의 여러 부양책을 평가절했하다.
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소비 진작과 민간 기업 지원을 약속했지만 가계에 현금을 나눠주거나 기업에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관리들은 지역 당국에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요청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앞서 지난달 31일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20개 조치'를 발표했다.
조치에는 국영 기업과 대기업 등 일부에서만 제대로 시행하는 유급 휴가제 전면 시행, 여가 문화 및 관광 콘텐츠 활성화 방안 등이 담겼다.
지난달 18일에는 가계 소비 진작을 위한 11개 정책이 공개됐고,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4일 자동차·전자제품·가구 등 상품과 체육·레저·문화·여행 등 분야의 서비스 소비 확대를 포함한 내수 부진 타개책을 중국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블룸버그 통신의 지적처럼 주민 소득 개선 등 핵심 지원 요소가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은 지난 3월 이후 (중국 정부의) 미지근한 조치들에 실망했으며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소비 둔화세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여러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상하이 봉쇄 등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7%대 초반)보다 낮은 6.3%를 기록했고,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5%에 그쳤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에 그치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공모를 늦추는 바람에 기업공개(IPO) 시장도 냉각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중국 증시가 최근 '반짝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의 펀드 매니저들은 오히려 지난달 중국과 홍콩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예 자사 고객에게 최근 랠리 때 이익을 실현하라고까지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비중 유지'(equal 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시티그룹 집계에서도 중국 주요 상장 기업 50개로 구성된 FTSE 차이나 A50은 지난달 말 세계 주요 벤치마크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취한 지수로 파악됐다.
홍콩항셍지수는 지난주 6.1% 급등했다가 이번 주 상승 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투자업체 매슈 아시아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클 J. 오는 "강한 랠리가 버티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글로벌 펀드가 아직 의미 있는 방식으로 중국에 투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계속해서 활기를 잃어가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지금은 행동보다는 말이 더 많다"며 최근 중국의 여러 부양책을 평가절했하다.
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소비 진작과 민간 기업 지원을 약속했지만 가계에 현금을 나눠주거나 기업에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관리들은 지역 당국에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요청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앞서 지난달 31일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20개 조치'를 발표했다.
조치에는 국영 기업과 대기업 등 일부에서만 제대로 시행하는 유급 휴가제 전면 시행, 여가 문화 및 관광 콘텐츠 활성화 방안 등이 담겼다.
지난달 18일에는 가계 소비 진작을 위한 11개 정책이 공개됐고,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4일 자동차·전자제품·가구 등 상품과 체육·레저·문화·여행 등 분야의 서비스 소비 확대를 포함한 내수 부진 타개책을 중국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블룸버그 통신의 지적처럼 주민 소득 개선 등 핵심 지원 요소가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은 지난 3월 이후 (중국 정부의) 미지근한 조치들에 실망했으며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소비 둔화세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여러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상하이 봉쇄 등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7%대 초반)보다 낮은 6.3%를 기록했고,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5%에 그쳤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에 그치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공모를 늦추는 바람에 기업공개(IPO) 시장도 냉각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