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고 지낸 중국인 부부 집에 네차례나 몰래 들어가 현금 1천340만원을 훔친 20대 불법체류 중국인이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불법체류 신분인 20대 중국인 A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낮 시간대 서귀포시 한 주택에 문이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들어가 안방 서랍장에 들어있던 현금 1천3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집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지난 6월 22일 오전 또다시 돈을 훔치기 위해 침입한 A씨를 확인하고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추적한 끝에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편의점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과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자신과 같은 불법체류 신분인 부부가 현금을 집안에 보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께 시비가 붙은 또 다른 중국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특수상해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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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